[논평] 영등포구의회 파행은 직무유기

2010.07.21 04:52:00

정호진 진보신당 영등포당원협의회 위원장

제6대 영등포구의회가 시작부터 파행이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감투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의 다툼으로 구의회 운영의 핵심인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채 임시회를 폐회한 것이다.

구의회 개원식도 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마무리 된 첫 임시회를 바라보는 구민들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 달 보름 전만해도 영등포구의 변화와 발전을 약속하며 구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던 구의원들이 정작 구의회 첫 시작을 자신들의 감투싸움터로 만들었으니 이는 41만 구민을 기만한 처사이다.

더군다나 구의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최근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고, 마침 연관된 '아동·여성 보호에 관한 조례안'이 입법예고 절차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각종 민생 현안은 구의원들을 기다리며 구의회 사무실에서 먼지에 묻히고 있다. 

구의원들의 일차적 책무는 구정활동이지 감투싸움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6대 구의회를 시작과 함께 개점 휴업상태로 만든 구의원들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41만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영등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때로는 치열한 의정활동 경쟁을, 때로는 머리를 맞대며 경쟁과 협력관계를 통해 운영되는 것이 구의회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41만 구민의 존재와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한 채 소속 정당의 당리당략과 개인의 이익을 취하고 있으니 6대 구의회에 기대할 바가 없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41만 영등포구민을 생각하는 최소한의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박정자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전원은 구의회 파행에 대해 구민들에게 사과하고 구의회 정상화를 촉구한다.



Copyright @2015 영등포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사업자등록번호 : 107-81-58030 / 영등포방송 : 등록번호 : 서울아0053 /www.ybstv.net /발행처 : 주식회사 시사연합 / 발행인 겸 대표이사 김용숙
150-804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로 139 (당산동3가 387-1) 장한빌딩 4층 / 전화 02)2632-8151∼3 / 팩스 02)2632-7584 / 이메일 ydpnews@naver.com
영등포신문·영등포방송·월간 영등포포커스·(주)시사연합 / 본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는 (주)시사연합의 승인 없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