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세대를 잇는 나라사랑, 시작은 나로부터

2010.03.15 04:12:00

권용덕 서울지방병무청장

병무청은 병역을 이행한 가문이 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건강한 병역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04년도부터『병역이행명문가 찾기 및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병역이행명문가란 조부, 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 3대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으로, 이 사업은 많은 국민들과 언론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고의적 신체훼손 등 병역면탈을 위한 현상들이 일부 잔존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질병이나 국외영주권 취득으로 병역면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을 치료하거나 영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진 입대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등 병역의무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면서 병역이행명문가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나라를 위해 고귀한 젊음을 바친 병역이행명문가의 몸소 실천한 나라사랑이야 말로 진정 존경을 받아 마땅한 일이며, 우리가 선양행사를 통해 이들의 애국에 보답하고 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온 국민에게 널리 알려야 하는 일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병역이행명문가 중 1대(조부)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분들이 많으며, 이분들의 사연과 곡절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병역이행명문가로 선정된 가문들은 한결같이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연한 의무를 했을 뿐"이라는 반응이다.

올해도 3월 4일부터 4월 2일까지 병역이행명문가 신청을 받는다. 병역이행명문가 사업에 대한 홍보 및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마다 신청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총 568가문이 선정되었으며, 서울지방병무청은 지금까지 92가문, 416명이 선정됐다. 또한 2009년도에는 3대 가족 10명이 모두 633개월 동안 군 복무를 이행한 백동림씨 가문이 최고의 병역이행명문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부, 부가 군복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세대를 잇는 나라사랑은 나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모든 국민이 병역이행명문가가 되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역이행명문가 선양사업이 선정된 병역이행명문가에게는 긍지와 자부심을, 국민들에게는 나라사랑과 병역의무의 숭고한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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