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빙속 역사상 첫 금메달 선사한 모태범은?

2010.02.16 01:22:00

【서울=뉴시스】이규혁(32. 서울시청)과 이강석(25. 의정부시청)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한국에 메달을 선사한 모태범(21. 한국체대)은 500m보다 1000m가 더 기대되는 선수였다.

사실상 500m 메달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모태범이 큰 일을 해냈다. 모태범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오벌에서 열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69초82를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다.

1989년 2월 15일생인 모태범은 6살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다. 처음 대회에 나갔을 때는 7살이었다.

모태범은 잠실고에 재학 중이던 주니어 시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이름을 알렸다.

2005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00m와 1500m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종합 14위에 오른 모태범은 2006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500m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태범은 종합 5위까지 올라섰다.

2007년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3위에 올랐던 모태범은 2007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00m에서도 좋은 기록을 냈다.

그러나 모태범은 시니어 무대에 선 뒤 500m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규혁과 이강석 등 걸출한 선배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 500m에서도 메달을 좀처럼 따지 못했다. 500m에서 메달을 땄던 것은 월드컵 2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했다.

가능성은 계속 보여줬다. 월드컵 4차 대회를 제외하고 모태범은 계속 500m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모태범이 더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은 1000m였다.

2009년 2월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2관왕에 올랐고,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2009~2010시즌 월드컵 대회 1000m에서 모태범은 모두 톱10안에 들었다.

특히 월드컵 2차 대회와 5차 대회 1000m에서는 3,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월드컵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긴 세계랭킹에서 모태범은 2위에 올랐다.

'가능성'만을 보여줬던 모태범은 큰 대회에서 '형님'들을 모두 제치고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만개했다.

생일을 맞아 깜짝 금메달을 선사한 모태범은 18일 열리는 1000m에서 또 다른 메달을 노린다.

◇ 모태범 프로필

▲ 출생 1989년 2월 15일

▲ 소속 한국체대 재학중

▲ 학력 은석초, 경희중, 잠실고, 한국체대 재학중

▲ 주요 경력 및 수상내역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4위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500m우승, 종합 5위

#2007년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 1, 2차 레이스 합계 3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00m 1위, 종합 14위

#2009년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1000m, 1500m 금메달

-2009~2010 월드컵 2차 대회 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

-2009~2010 월드컵 4차 대회 500m 5위

-2009~2010 월드컵 5차 대회 1000m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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