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별에는
너무 멀리 다가갈 수 없어
쳐다보기에 눈 아린
저 먼 별에는
발돋움으로도 닿을 수 없어
누가 사는지 헤아릴 길 없으리
아마도 별에는
고조선시대 나의 할아버지
큰 별 되어 살고 있으며
그 옆 별에는
곱게 빛바랜 옥양목 같이 눈부신
꽃다운 나의 어머니 살고 있으리
훗날
내가 살다 간 자리에
돋아난 작은 별도
저리 아름다움 융숭히 빛내며
고조선시대 별과
푸른빛 감도는 옥양목 같은 별 되어
오순도순 이별 않고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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