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산책] 바람을 맞다

2020.06.25 12:53:45

[시] 바람을 맞다

 

시계탑 앞 광장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의 지침만 응시한 채

기다림은 어느새

불신의 키만 높인다

 

추위 탓인지

나무들 가지마다

원색의 빛 잃어버리고

키만 여위었다

 

무작정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빈 바람 같아

결여된 사랑

헛헛한 그리움이다

 

날 어둑해

돌아서는 발걸음만

막막한 늦은 저녁

 

바람맞은 어느 날.

 

 



Copyright @2015 영등포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사업자등록번호 : 107-81-58030 / 영등포방송 : 등록번호 : 서울아0053 /www.ybstv.net /발행처 : 주식회사 시사연합 / 발행인 겸 대표이사 김용숙
150-804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로 139 (당산동3가 387-1) 장한빌딩 4층 / 전화 02)2632-8151∼3 / 팩스 02)2632-7584 / 이메일 ydpnews@naver.com
영등포신문·영등포방송·월간 영등포포커스·(주)시사연합 / 본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는 (주)시사연합의 승인 없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