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산책] 분재 꽃 - 시인 강선구

2021.06.21 10:52:07

[시] 분재 꽃

 

구부리고 자르고

매서운 철사로

칭칭 잡아매고 조여

상처투성이

좁은 집에서

죽지 않을 만큼

목만 축여

자라지도 못한 오체불구

 

안으로 안으로만

아픈 마음 삭혀 가며

한 송이 꽃으로 승화

사랑과 용서 화해로

생을 사는 법

가르치고 있다

이 아침 분재 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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