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산책] 침입자 여기

2022.07.25 14:23:56

[시의 산책] 침입자 여기

 

 

도둑처럼 왔다

예고 없이 찾아온 고통

뜬눈으로 밤새우며

긴 터널 속에서 몸서리 쳤다

 

피붙이조차 만날 수 없었던

갇힌 나날의 막막함

 

분명 저주의 그림자다

 

고독감과 무기력한 일상

이제야

어둠은 서서히

뒷걸음질 치기 시작한다

 

닫힌 문 열고

서로의 어깨 도닥이며

사람의 입김으로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끝은 보이질 않는다

 

식지 않는 침묵의 연속

이 어둠은

몇 겁의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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