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우리은행, 아직 강팀 아냐…끝까지 지키는 법 배워야"

2025.03.02 19:45:16

 

[영등포신문=신민수 기자]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15점을 책임진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가 경기 막판 고전한 장면을 두고 "우리은행이 아직 강팀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PO 1차전 홈 경기에서 KB를 58-52로 꺾었다.

3쿼터까지 15점 차로 앞서던 우리은행은 마지막 쿼터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종료 38초를 남기고 4점 차로 쫓겼으나 이명관의 자유투 8방에 힘입어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에서 KB를 상대로 6경기 모두 접전을 벌였던 우리은행은 이날 역시 승리하긴 했으나 뒷맛이 그다지 개운하진 않았다.

KB와 유독 접전이 많은 데 대해 김단비는 "그게 아직은 우리가 강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점수가 벌어졌을 때 집중해서 격차를 유지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짚었다.

"우리가 정규시즌을 우승하긴 했지만 강팀으로 우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김단비는 "끝까지 지켜서 이기는 법을 배워야 강팀이 된다"며 나름의 견해를 밝혔다.

김단비는 경기 초반 KB의 집중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슛을 시도조차 못 했다.

2쿼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 속공 레이업으로 득점한 게 이날 첫 야투일 정도였다.

3쿼터에서 8점을 몰아친 김단비는 이날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6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여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김단비는 "전반엔 슛 감이 안 좋고 그런 건 아니었다. 슛 쏠 타이밍이 제대로 안 됐는데 그냥 던진 것도 있었고, KB가 극단적으로 도움 수비 라인을 많이 잡더라"라며 "슛을 아꼈다기보다는 (내 쪽으로 상대가) 들어왔길래 주변 선수들의 찬스를 좀 더 봤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쿼터에서 자유투 8방을 포함해 10점을 몰아쳐 KB의 추격을 잠재우는 데 크게 기여한 이명관의 활약에 웃음 짓기도 했다.

김단비는 "이명관이 득점해줘 (나는) 쉴 수 있어서 좋았다"며 미소를 지은 뒤 "솔직히 3쿼터에서 몰아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마지막 쿼터에서 다른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해엔 1패를 먼저 안고 시작해서 다음 경기 전까지 기다리는 순간이 너무 지옥 같았다"는 김단비는 "이번엔 그런 기분을 안고 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날 승리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역대 여자농구 PO 감독 최다승 부문에서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과 공동 1위가 된 데 대해선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PO에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최다승은 더 대단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임달식, 위성우 감독 모두 엄청난 업적을 남긴 감독님인데, 두 분께 모두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농구선수로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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