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준혁 기자] 시애틀지역 집값이 미 전국에서 최고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집값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의 비율이 전국에서 최고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집값 버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밸류 인슈어드’라는 보험사가 전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워싱턴주 전체 성인 주민 가운데 71%가 “워싱턴주 집값은 더 이상 오를 수 없을만큼 터무니 없이 비싸 ‘거품’이 팽배해 있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조사대상 미국 대도시 중 가장 높은 편이었다. 시애틀의 집값은 지난 1년간 13.3%나 폭등했고 전국 대도시 가운데 2006년 부동산 거품 붕괴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시애틀 뿐만 아니라 동쪽의 스포켄, 북쪽의 벨링햄 지역도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워싱턴주 전체 주택가격이 1년전 대비 12.7%나 뛰었다.
'집값 버블'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비율은 워싱턴주에 이어 뉴욕주가 68%로 2위에 올랐고 플로리다(63%), 캘리포니아(59%), 텍사스(58%) 순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열기가 지난 부동산 거품 붕괴의 단초가 됐던 모기지 융자기관의 마구잡이 대출과 일부 소비자들의 대책없는 주택 구입 등을 볼 수 없다며 실제 집값거품 우려는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지역만 볼 경우 아마존을 위주로 하는 고용증가와 중국인 등의 투자 등이 있다 하더라고 집값 상승이 너무 가파라 우려의 목소리는 상존하고 있다. /제공: 시애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