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전 선거 운동에서 미디어를 겨냥해 자주 사용한 용어 중 하나는 '가짜뉴스'(fake news)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용어를 만든(invent) 주체가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케이블 채널 트리니티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TBN)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디어가 정말 내가 만든 모든 용어 중 최고랄 수 있는 것, '가짜'란 단어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수년간 그걸(가짜뉴스를) 사용해 왔을 것이지만 나는 인지하지 못했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들(미디어)은 진짜로 나라를 망치고 있다. 왜냐하면 이 나라의 정신을 없애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에는 지난 대선 때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뛰었던 전 아칸소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도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푸에르토리코 재난과 관련한 미디어 보도를 비난했다. 그는 보도들이 불공정했다면서 특히 자신이 이재민에게 휴지를 농구공 던지듯 준 것에 대해 비난한 것이 그렇다고 했다. 모여있던 이재민들 가운데 누군가가 "던져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다음 날 미디어 보도는 휴지를 던져준 것이 예의없는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가짜뉴스란 얘기다.
그러나 가짜 혹은 가짜뉴스란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었다는 주장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CNN은 이를 두고 트럼프의 과대망상적 발상, 자기 과장이 점점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NN은 '가짜'란 단어는 19세기 초부터 쓰이기 시작했으며 '가짜뉴스'란 단어도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19세기 말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신문에 처음 난 건 1890년과 1891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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