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미군이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야간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도 같은 날 태평양에서 미군 감시 훈련을 감행해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0월 28일 밤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다목적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을 태평양에 출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미군 전략사령부는 관련 성명에서 미군의 장거리 임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의 일환이었다면서 정확히 어떤 지점을 지났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단, 군사사이트 디애비에이션닷컴은 훈련 영상을 입수해 'B-2'에서 벙커버스터 GBU-57이 투하되고 '북한 지도부'를 언급하는 무선 통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아시아 순방에 앞서 진행된 것이다. 전량사령부는 이를 가리켜 "동맹과 지역 안보에 대한 헌신을 다룬 시각적 표현"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도 같은 날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에 대한 감시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95MS 2대가 태평양에서 훈련하는 도중 미국과 일본 전투기가 이를 엄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동해와 태평양 서쪽에서 Tu-95MS 2대가 일상적 비행 훈련을 했다"면서 "일부 훈련 경로에서 Tu-95MS는 미 공군의 F-18과 일본의 F-2A와 만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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