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예은 기자]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20대 청년 故황승원 학생을 위해 후배의 이름으로 99만원을 기부한 대학생의 뜻을 이어 한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12월 29일 중구에 위치한 사랑의열매회관에 방문하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영석,이하 서울사랑의열매)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기부자는 전업주부로서 99만원 기부에 동참하고자, 집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을 동네 벼룩장터를 활용하여 정리하면서 445,000원을 마련하였고, 여기에 기부금 445,000원을 더하여 99만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故황승원 학생의 죽음이 잊혀져 갈 때 쯤 그의 이름으로 기부해오고 있는 군대 선임 대학생의 기사를 접한 후 동참하고자 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작년 연말에도 서울 사랑의열매를 방문하여 같은 방식으로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익명의 기부자는 전달식은 물론이고 이름이나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故황승원 학생과 같은 안타까운 희생이 없기를 바란다” 며 작은 금액을 보탠다고 전했다.
최근‘기부 포비아’현상으로 온정의 손길이 예년만 못하다는 상황속에서 아직도
‘이름 없는 천사’로 안타까운 죽음과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정의 손길로 나눔실천 한 사연은 우리사회에 잔잔한 귀감이 되고 있다.
최은숙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 故황승원 학생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고자 함께 군생활을 했던 익명의 선배의 감동적인 사연에 이어 또 다른 감동적인 나눔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며“ 나눔의 씨앗이 점점 퍼져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고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