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앵커리지를 떠나 시애틀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여객기가 한 승객이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벗은 후 난동을 벌리는 바람에 긴급 회항한 사건이 발생했다.
알래스카항공의 팀 톰슨 대변인은 8일 이메일을 통해 "앵커리지를 이륙, 시애틀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146편에 탑습한 한 승객이 난동을 부려 앵커리지로 되돌아갔다"며 "비상사태는 아니었지만 결국 회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의 승객인 케이트 대니럭은 승무원이 고무장갑을 끼고 통로를 분주히 오가는 모습을 보며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옷을 다 벗었고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승무원의 말소리도 들렸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날 새벽 3시경 비행기가 앵커리지공항에 착륙한 직후 공항경찰과 FBI 수사관이 기내로 들어와 문제의 승객을 끌어내 조사를 벌였으나 구속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기에는 17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수습 후 승객을 다시 태운 비행기는 이날 오전 6시30분 시애틀을 향해 다시 이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