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난사 참극으로 미국 사회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에버렛에서 학교 총격을 기도한 10대 고교생이 할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에버렛 헤럴드에 따르면 조슈아 알렉산더 오코너(18)는 자신의 손자가 총기와 사제폭탄으로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일기에 적었다는 여성의 신고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이 여성은 바로 오코너의 조모였다.
에버렛검찰은 15일 오코너를 1급 살인미수, 1급 강도 및 3급 폭행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그에게는 5백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오코너는 일기장에 자신이 다니는 ACES 고등학교를 공격하고 총격이 악명을 떨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겠다는 끔찍한 내용도 기록했다.
집에서 가까운 카미약 고교와 ACES 고교 가운데 한 곳을 동전던지기로 선택했다고 언급한 오코너는 이전의 대량 살상 사건들을 검토하면서 총격범이나 폭파범들이 저지른 실수를 파악,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적었다.
이 소년은 일기장에 압력밥솥 폭탄 만들기, 최다 희생자를 낼 수 있는 폭발물 설치방법, 비활성 수류탄을 활성화시키는 방법 등도 적었으며 "총격과 폭파를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도 썼다.
경찰에 따르면 ACES 고교에서 오코너를 체포할 당시 마리화나와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그는 경찰을 발로 차며 도주를 시도했다. 경찰은 나중에 오코너가 살고 있는 집에서 비활성 수류탄 여러 개와 소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제공/: 조이시애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