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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 영등포 중앙시장 터줏대감 우용희씨

  • 등록 2019.04.01 13:43:23

[영등포신문= 하루기부 릴레이 인터뷰] 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이란?

 

‘기부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는 슬로건으로 자신의 소득 중 하루치 분량을 기부해 어려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원하는 캠페인입니다. 영등포구민이 보낸 하루가 어려운 아이들에 대한 응원의 손길이 되러 아이들과 미래재단에 전달됩니다.

 

 

영등포구 하루기부 릴레이의 두 번째 주인공은 영등포구 중앙시장에서 타일위생도기 도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우용희 씨다. 25년 동안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이제는 어엿한 영등포 중앙시장의 터줏대감이 된 우용희 씨에게 소중한 하루의 의미를 들어봤다.

 

- 40년 세월이 담긴 도시 한복판의 삶의 터전


 

우용희 씨가 이 일을 시작한지 어느덧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70년대 초 국내 건축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시작하게 된 건축자재 도매업. 40년 전 황학동 변두리에서 작은 창고를 빌려 시작한 사업은 당산동을 거쳐 1993년 이곳 영등포구 중아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급격히 발전하는 영등포구에서 25년 동안 꿋꿋이 자리를 지킨 우용희 씨에게 이 가게는 그의 삶의 터전인 동시에 건축자재 인생 40년 세월이 담긴 공간이다. 현재는 영등포중아시장 상인연합회 모임에 참석하며 자영업을 하는 영등포구 상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 우용희 씨가 전하는 성공적인 가게 영업 방법


첫째도 성실, 둘째도 성실 우용희씨가 말하는 최고의 영업 비법은 바로 성실이다. 새벽 6시 우용희 씨가 가게 문을 열고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청소다. 가게 앞을 쓸고 가게 안 제품들을 정리하면 어느덧 한시간이 훌쩍 흘러가 있다. 청소를 마치면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제품에 대해 친절하고 꼼꼼하게 설명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이다. 손님이 없을 때에는 책을 보거나 뉴스를 시청한다.


과거 가게를 시작할 당시 사장과 직원들이 손님들을 기다리며 술을 마시고 화투를 치는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것들이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 다른 업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가게에서 노는 문화를 일절 없앴다고 한다.


 

가제는 6시에 문을 닫지만 우용희 씨는 한시간 동안 또 청소를 한다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가게를 청소하면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는 “가게 영업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맡은 모든 일을 성실하게 한다면 무슨 일이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덕담도 덧붙였다.

 

- 우용희 씨가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하루

 

번듯하고 성실한 사업가인 그에게도 인생의 슬럼프가 있었다. 2003년 3월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간의 문제, 사업 문제로 그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고 한다. 당시 1년 동안 몸무게가 무려 20kg이 줄었다고 한다. 당시 힘들었던 용희 씨에게 힘을 준 것은 다름 아닌 믿음이었다고 한다.

 

“그때는 정말 세상의 모든 불행이 다 나에게 일어난 줄 알았어요. 돈 문제, 사람 문제 등이 한꺼번에 나를 덮쳤습니다. 지금 이렇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그때부터 종교활동을 시작하면서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서 얻는 위안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믿음이 제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습니다.”


- 그럼 용희 씨가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하루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주고, 자기 자신을 믿는 하루를 주고 싶습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게 아닙니다. 믿음으로 가득한 하루가 쌓이고 쌓여서 도움을 받는 아이들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좋겠습니다”

 

- 재능 있는 아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하루기부에 참여한 용희 씨의 하루는 이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선택지는 총 3개이다. 축구를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의 교육과 건강을 책임지는 ‘FC말라위’ 캠페인과 예체능에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rnA을 포기할 위기에 놓인 아이들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K&F 재능장학금’ 마지막으로 소외계층 아동들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러브아이’ 캠페인이다. 어떤 아이들에게 하루를 선물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용희 씨는 주저 없이 재능 있는 아이들을 돕는 ‘K&F 재능장학금’을 선택했다.

 

“저한테는 미술을 공부하는 딸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아주 잘 그렸는데 커서는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제가 사업을 해서 충분히 뒷바라지를 할 수 있을 것라 생각했는데, 미술 공부를 하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는 재 능 있는 아이들도 공부할 수 있는 아이들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우용희 씨는 한시라도 빨리 이런 아이들을 돕고 싶은지 곧바로 지갑을 꺼내 들고 기부 봉투를 채우며 “그 아이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아이들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꼭 꿈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석계역 인근서 차량 13대 연쇄추돌 사고 발생... 1명 사망·16명 부상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석계역 인근 석계고가차도 아래 도로에서 차량 13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경 60대 남성 A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고가차도에서 빠르게 내려오다가 1차로 쪽 중앙분리대를 스쳤다. 레미콘 차량은 곧바로 방향을 틀어 1t 탑차를 포함해 3개 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들을 덮쳤다. 이들 차량 또한 앞선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으면서 오토바이 1대를 포함해 모두 13대가 뒤엉켰다. 이 사고로 탑차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16명이 부상해 이중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을 위해 약 4시간 동안 3개 차선이 통제돼 인근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성북구청은 오전 10시 9분 '도로 전면 통제 중이므로 인근 도로로 우회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레미콘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것으로 보고 A씨의 진술과 차량의 사고 기록장치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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