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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등포구, 1인 가구 중장년 사회복귀 프로그램 ‘고봉밥’ 운영

  • 등록 2019.04.29 11:43:31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박은석(69세)씨는 아내의 사별 후 혼자 고시원에서 지냈다. 찾아온 자식 하나 없이 오랜 세월 홀로 지내다 보니 우울증이 찾아왔다. 병원에 갈 돈도 희망도 없이 TV로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고봉밥’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텃밭을 일구는 일이 고됐지만 땀을 흘리며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변화가 찾아왔다. 함께 밥을 먹고 봉사활동을 같이 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제 박은석씨는 인사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이웃이 있어 행복하다.

 

영등포구는 고시원에 혼자 사는 중장년 남성의 사회관계망 형성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봉․밥’ 자조모임 사업을 운영한다.

 

‘고봉밥’은 영등포본동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고시원 남자들이 봉사하는 밥상’의 줄임말이다. 고시원에 고립된 중년 남성들이 밖으로 나와 교류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의미이다.

 

영등포본동은 지역 특성상 고시원, 원룸 등 거주 취약계층 밀집 지역이다. 고시원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대부분이 중장년 남성이다. 이들은 사업 실패와 이혼 등 가족과의 단절로 상처받아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영등포본동은 증가하는 중장년 남성 1인 가구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고봉밥’ 자조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요 활동은 △함께 텃밭 가꾸기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밥상을 차리는 ‘함께 나눔 밥상’ △밑반찬 ‘함께 나눔 봉사’ △저소득층 대상 ‘김장 나누기’ △ 함께 생일잔치 △ 영화관람 ‘함께 문화 활동’ 등이다.

 

고봉밥 사업은 지난해 영등포본동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금 300만 원으로 시작해 올해 시비 1,000만 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고시원 밀집 지역인 도림동과 신길동 지역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이달부터 고독사를 예방하고 주민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해 저소득 1인 가구가 많은 5개 동을 선정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고독사 위험이 높은 1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시원 거주 남성들이 자조모임 활동으로 사회관계망을 구축하고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고독사를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석계역 인근서 차량 13대 연쇄추돌 사고 발생... 1명 사망·16명 부상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석계역 인근 석계고가차도 아래 도로에서 차량 13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경 60대 남성 A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고가차도에서 빠르게 내려오다가 1차로 쪽 중앙분리대를 스쳤다. 레미콘 차량은 곧바로 방향을 틀어 1t 탑차를 포함해 3개 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들을 덮쳤다. 이들 차량 또한 앞선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으면서 오토바이 1대를 포함해 모두 13대가 뒤엉켰다. 이 사고로 탑차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16명이 부상해 이중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을 위해 약 4시간 동안 3개 차선이 통제돼 인근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성북구청은 오전 10시 9분 '도로 전면 통제 중이므로 인근 도로로 우회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레미콘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것으로 보고 A씨의 진술과 차량의 사고 기록장치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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