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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경춘선 숲길' 7년여 만에 전 구간 개방

  • 등록 2019.05.09 13:16:31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첫 삽을 뜬 ‘경춘선 숲길’이 7년 만에 완전히 연결돼 총 6km 전 구간을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시는 1~3단계 구간 개통에 이어 행복주택 건설공사로 중간이 끊어진 채 미완으로 남아있던 마지막 0.4km 구간(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공덕제2철도건널목, 행복주택 지점)까지 연결을 완료, 완성된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을 시민에게 11일 정식 개방한다.

 

‘경춘선 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쓰레기 무단 투기, 무허가 건물 난립 등으로 방치됐던 경춘선 폐선 부지를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은 살리면서 주변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숲길로 조성했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구리시 경계까지 숲길을 따라 걸으면 약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마지막 개통구간은 한국주택공사가 2015년부터 행복주택을 조성하고 있는 부지 내 위치하고 있다. 당초 1단계 구간에 포함됐다가 공사 상황 등을 고려해 이 구간이 빠진 채로 개통됐다. 서울시는 국유지에 위치한 이 구간의 개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한 끝에 지난 4월 이 구간에 대한 관리‧보수를 시가 담당하는 내용으로 인수인계를 절차를 마무리했다. 다만, 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순 미개통된 0.4km 구간을 임시 개통했다. 이 구간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가 식재된 산책로, 자전거길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경춘선 숲길 부지 대부분이 국유지로 토지 사용문제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을 위한 녹색공간을 조성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여러 유관 기관과 협업한 결과, 전 구간 개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의 수차례 업무협의를 거쳐 '12년 12월 업무협약을 체결, 숲길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1일 오전 10시 경춘선 숲길 방문자센터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협력 기관장, 공사 관계자, 시민 등 약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춘선 숲길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하는 ‘경춘선! 숲길로 다시 만나다’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박 시장은 이번에 새롭게 개통된 구간인 숲길 방문자 센터부터 행복주택 중간 지점까지 800m를 시민들과 함께 걷는다.

 

또 박원순 시장은 경춘선 숲길 조성에 협력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육군사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관계자 및 국회의원 등과 함께 ‘경춘선 숲길 퍼즐 완성’ 세리머니에도 참여한다. 무대 벽에 마련된 경춘선 숲길 그림 위에 경춘선 숲길을 조성하면서 중요했던 순간을 기록한 사진을 붙이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기관 간 협업으로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을 개방했다는 의미를 담아 각 기관과 협약을 체결한 모습을 붙인다.

 

특히 새로 개통한 구간에선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의 개통 과정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경춘선이 처음 설치된 1936년부터 젊은이들의 MT 장소로 부상한 모습, 2010년 폐선 된 후 다시 숲길로 조성되기까지 변화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코믹마술, 버블쇼,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연주 등의 축하행사도 열린다.

 

시민들은 경춘선 숲길 방문자센터에서 행복주택 전까지 철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철길엔 우리에게 익숙한 대성리‧청평‧가평‧강촌‧춘천역을 미니역사로 만들어 플리마켓, 미니화분 만들기 등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연다. 또 옛 화랑대 역사에선 잠시 쉬면서 건강차를 마시고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경춘선 숲길은 구간별로 각각의 특성과 매력을 갖고 있다. ▴1단계 구간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허름한 주택이 카페로 변신,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단계 구간은 시민이 직접 가꾼 텃밭과 살구나무, 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향토수종 등 다양한 수목으로 정원이 조성됐다. ▴3단계 구간은 옛 화랑대 역사와 함께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철길이 생겼다.

 

3단계 구간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300호인 옛 화랑대 역사는 이제는 추억이 된 무궁화호 경춘선 노선도, 옛 승무원 제복, 차표 등 옛 열차풍경을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길 원하는 시민들에게 추천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 시내에 숲길을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시민들에게 걷는 장소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 기억을 공유하고,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 문제에도 대처하는 종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특이 이번 전 구간 개방으로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남양주를 거쳐 강원도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길이 연결돼 서울의 새로운 자전거 코스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숲길 조성을 확대해 정원과 숲이 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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