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 당산1동의 주민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18일 본지에 한 통의 민원성 편지를 보내왔다.
이씨는 “현재 진행 중인 당산1동 주민센터 3층 강의실 천정 내부 수리 공사가 무려 135일이 걸리면서 프로그램 개강이 늦어지고 있다”며 “50여 명의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수강하는 주민 편의시설인 강의실 사용을 못하게 됨으로써 수강생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주민센터는 리모델링 공사 관계로 인해 4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휴강한다는 안내를 공지한 뒤 지난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신규 프로그램 강사 모집 공고를 했다”며 “그런데 7월 12일까지 연기된다는 2차 안내를 했고, 8월 31일까지 휴강을 하고 9월 2일에 개강한다는 3차 안내를 공지하는 등 총 2차례나 연기한 것은 ‘무능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본지가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현재 당산1동 주민센터 3층은 전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경애 당산1동장은 “천정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화교육장 이전 후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고, 강사모집 광고는 9월 개강을 준비하기 위해 공고를 낸 것”이라며 “게시판을 통해 공지했지만 아무래도 프로그램 휴강이 길어지다 보니 주민께서 오해하신 것 같다”고 했다.
당산1동 주민센터 3층 리모델링 공사를 주관하고 있는 영등포구청 자치행정과 유옥준 과장도 “단순 천정 개보수가 아니라 정보화교육장을 이전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간을 구성·설계해 전면적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공사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의섭 동행정팀장도 “당산1동 정보화교육장 리모델링은 오랫동안 당산1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설계부터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20여 년 전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천정이 석면으로 되어 있어, 석면 제거를 위한 안전장치 설치 등 절차에 따라 진행하다보니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공사가 늦어진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했다.
유옥준 과장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계 변경을 하면서 일정이 조금은 지연된 부분은 있지만 일부러 지연시킬 이유는 없다”며 “주민들에게 공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정확하게 알려서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당산1동 정보화교육장은 지난해 ‘영등포1번가 소통투어’를 계기로 이전이 결정됐다. 정보화교육장은 문래동으로 이전해 최신식 ‘창업스마트교육장’으로 지난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