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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터뷰]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굵직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터”

  • 등록 2019.08.07 11:10:27

 

본지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추진해나갈 핵심 정책과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Q 구청장 취임 후 추진해 왔던 지난 1년간의 사업성과는?

 

- 먼저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뜨거운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영등포 미래 100년을 위한 힘찬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지난 1년은 영등포 100년 청사진과 이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기본기를 다지는 시기였다.

 

먼저, 소통과 협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취임 후 줄곧 구민 여러분과 진심으로 소통․협치하고, 직원들과 호흡을 맞춘 기간으로, 영등포의 변화와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영등포1번가, 영등포신문고, 영등포 100년 미래비전자문단, 타운홀미팅, 찾아가는 탁트인 구청장실, 학교공감 프로젝트 등 많은 구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구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취임 직후 개설한 영등포1번가와 최근에 실시한 구정 인식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민제안 중 생활민원, 즉 청소, 주차문제, 주거환경 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주민들은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먼저 민생 행정, 특히 기초행정을 다지기 시작했다.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시 해야 되는 것이 청소, 주차 그리고 보행환경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청소, 주차, 보행환경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 관계 공무원, 주민 등이 참여하는 3대 민생현안 집중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그만큼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현안을 가장 먼저 챙겨가고 있다.

 

먼저 청소,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구청장인 저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아침마다 직원들과 함께 동네 청소를 하고 있다. 그렇게 시작한지 1년이 지났는데, 이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거 같다. 그런 면에서 주거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이외에도 주요도로 7곳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28개를 설치했고, 일반주택가에 RFID 종량기기를 설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의류수거함을 일제 정비하고 디자인을 개선했다.

 

 

영등포는 구도심 지역이다. 그래서 주차공간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주차장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그 효과는 투입대비 크지 않다고 본다. 이에 자투리공간을 활용해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토지소유주와 1년 이상 토지사용 조건으로 협약 후 구에서 거주자 우선주차장으로 운영하는 사업인데, 작년에 14면, 올해 28면을 조성했다. 이달 중으로 신길5동에 20면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신길6동 상습쓰레기 무단투기지역을 토지소유주와 협의해 주민을 위한 주차공간(14면)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다. 또한, 민간시설과 공공건축물 부설주차장 개방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도로 폭이 5m 이상인 곳은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비워진 한쪽 면을 보행로 또는 주차공간으로 확보하고,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주차공간 공유서비스 사업도 시행 (12면)중이다. 향후 85면을 추가 확보하여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청소, 주차와 더불어 중요한 문제가 보행환경이다. 그 대표적인 성과로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꼽을 수 있다. 작년 취임 이후 신설된 영등포신문고의 압도적인 첫 번째 청원이 영등포역 앞 노점상 정비였다는 게 당연할 정도로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지난 8개월 동안 밤낮없이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하여 대안을 마련한 결과, 결국 지난 3월 25일, 50년 숙원 현안을 두시간만에 해결했다. 7월까지 가로수 수종 변경, 각종 시설물 재배치, 환기구 개선 등도 추진해 거리가게 허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소통과 상생, 협치의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다.

다음으로 영등포시장 북문 주변 정비가 있다. 50여년 만에 영등포시장 북문 일대 380m 구간의 보도 불법설치물과 적치물 55개소를 지난 5월 30,31일 이틀간에 걸쳐 정비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인회, 지역주민 간 협의와 소통을 통해 물리적 충돌없이 진행했고, 이후 차도포장, 보도블럭 공사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조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전국 최초로 초‧중‧고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했고, 각종 학교 안전시설물 설치 및 보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주변 통학로 환경 개선사업은 지역 내 70개 유치원·학교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여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미끄럼방지 포장, 과속경보기, 안전휀스, 교차로 알리미 설치 등을 추진하게 된다. 6월까지 통학로 전수조사 완료하고, 민·관·학이 소통, 협치하여 9월까지 종합계획을 수립 완료할 것이다. 최근에는 영등포여고 앞에 청소년 안심통학로를 조성했다. 유색포장으로 도로상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표지병을 설치하여 도로와 보도를 구분함으로써 아이들은 안전하고, 학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통학로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의 추진 결과,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주민, 이해관계자 등이 소통, 협치를 통해 불편하고 위험했던 보행로를 우리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탁트인 거리로 돌려드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직원 가족과의 열린 소통을 통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실력, 청렴, 평판, 그리고 솔선수범을 기준으로 원칙과 상식에 맞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하고 있다. 또한, 열심히 일하고 묵묵히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한 정당한 보상과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1년은 탁트인 영등포 100년의 기반과 초석을 마련하고 내부적으로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기였다.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시기였고,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탁트인 영등포를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할 것이다.

 

 

Q 향후 추진해 나갈 핵심정책 등 사업계획은?

 

- 교육: 구정 5대 목표가 교육, 경제, 안심, 복지, 민주 도시인데, 그 중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건 교육이다. 민·관·학이 함께 교육에 대하여 소통하고 협치하고 있다. ‘2019 학교 공감(共感) 프로젝트’를 운영해 작년 12개교, 올해 총 10개 학교 방문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대림동 방송통신대 부지에 ‘미래형 평생학습관’ 설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 3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해 미래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코딩, 드론수업 등 융합인재센터 프로그램을 확대 했으며, 올해부터 원어민 화상영어학습을 신규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여름방학 청소년 인성캠프를 준비 중에 있으며, 학부모들에게 양질의 대입정보 제공은 물론 직접 자녀의 입시에 대비할 수 있는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자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배움, 경험, 표현을 주제로 3주간의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대림동 중국어 배움터 조성도 추진 중에 있다. 연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대림동 지역에 중국어 회화 체험학습 존을 구축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책으로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도서관 확충에 주력한다. 기존 도서관을 마을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해 주민들이 언제나 편하게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공가 등을 매입해 사랑방 형식의 마을도서관 건립을 구상중이다.

 

이어 영등포역 3층 일부 공간에 생활밀착형 도서관 조성을 검토 중이며, 신길동에 특성화도서관, 옛 MBC 부지에 도서관 건립 추진으로, 이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 하반기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마을도서관 4곳을 추진할 예정이며, 동별 작은 도서관 시설 및 공간 개선(총5개관)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의디지털도서관 및 대림정보문화도서관 공간을 개선하고, U-도서관(3개소)을 설치하여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운영(8월예정)할 예정이다.

 

산업·경제: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한 경인로와 문래동을 중심으로 퓨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혁신 앵커시설 조성 및 산업고도화 지원을 통해 이 일대를 4차 산업 혁명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타임스퀘어 뒷편에 위치한 GS주차장 부지에 청년희망복합타운을 조성(2022년 목표)하여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청년창업가를 지원하여 도심활력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다.

 

도시재생: 대선제분 부지에 서울시 최초, 민간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재 착공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1차 리모델링을 완료하여, 전시와 공연, 식당과 카페, 상점, 공유 오피스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경인로 주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마중물 사업비로 기반시설 조성 등에 최대 5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화: 문래창작촌을 활성화하고,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를 건립(올 하반기)하여 예술인을 지원하고 소통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현재 우리구는 서울시와 함께 서남권 문화시설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공연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문래동 공공공지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통해 내년에 준공될 대선제분 복합문화시설과 함께 이 일대에 문화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서울시에서 용역 진행 중이다.

 

기타: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랜드마크 및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차량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지역 내 풍부한 의료자원을 활용한 스마트메디컬특구로 부상할 것이다. 영등포 지역 내 7개 종합병원과 3개의 특화병원이 소재하고 있다. 이들 의료기관과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몽골 보건부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19.5)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Q 끝으로 38만 영등포구민들에게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씀?

 

- 작년 7월, 풍수해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구민과의 소통·협치를 바탕으로 영등포 미래 100년의 기반과 초석을 다졌다. 이제 2년차가 시작되었다. 탁트인 영등포를 향한 대장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만큼, 이제부터는 굵직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원칙과 상식에 맞는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조직문화를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민에게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정치, 경제, 산업, 교통의 중심지 영등포의 무한한 잠재력과 자긍심을 깨워 서남권 종갓댁의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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