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27일 오후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2020년 예산 편성을 위한 ‘2019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조용휘 위원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위원들과 김성영 재정국장 및 각 사업별 소관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참여예산 진행보고 및 사업선정 투표방식 안내 △분과위원회별 상정사업 보고 및 질문·답변 △투표 및 집계 △선정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조용휘 위원장은 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위원 및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영등포구 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위원님들께서 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실효성을 고려해 세심한 검토와 투표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상정사업 보고는 행정분과, 미래재정분과, 복지분과, 생활환경분과, 안전교통분과, 보건분과 순으로 진행했으며, 위원들은 1명 당 최대 6개의 사업(일반 주민 사업 4개 및 동지역회의 사업 2개)을 선택해 투표했다.
주민참여예산은 주민이 지역을 위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구정에 반영해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재원배분의 공정성을 높이는 제도다.
구는 지난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제안사업을 접수받았다. 그 결과 총 91개 사업 85억3천만 원이 접수됐다. 각 소관 부서는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제안된 사업들의 법령 저촉 여부, 적시성, 수혜 대상, 기대효과 등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6일부터 27일까지 분과위원회별 심의를 진행해 일반 주민 제안사업 15건, 동지역회의 제안사업 6건 등 총 21개 사업 11억3천1백만 원을 상정했으며, 9월 2일부터 20일까지 모바일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상정된 주요 사업은 △안양천 무료 와이파이 설치 △걷고 싶은 보도환경 조성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청년 목공인 양성 △경로당 혈압계 설치 △교차로 친환경 나무 그늘막 심기 △그림 벽화 조성 △다문화 축제 등이다.
상정사업 보고 및 질문·답변 후 진행된 투표에서 우선 순위가 높았던 ‘안양천 와이파이 설치’을 제외하고 모두 가결됐다. ‘안양천 와이파이 설치’는 이미 지난 8월 20일 시가 개최한 ‘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에서 영등포구를 비롯해 다른 자치구의 와이파이 설치 사업이 시정참여형 사업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기 위해 부결됐다.
최종 사업은 주민 투표 결과(30%)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 투표 결과(70%)를 합산해 결정되며, 선정 결과는 10월 초 영등포구 홈페이지(www.ydp.go.kr)를 통해 공개된다. 최종 사업은 구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예산으로 반영돼 실제 정책이 집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