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대한민국의 산업화의 중심지이자, 서울 서남권의 종가댁인 영등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동안의 역사와 발자취를 정리하고자 ‘영등포구지(區誌)’를 새롭게 발간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
구 관계자는 “구지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해당지역에서 발생한 역사를 집대성한 기록서 일체를 말한다”며 “구는 영등포구지 발간을 통해 자랑스러운 과거의 역사와 발전된 현재의 모습을 조명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영등포 제2의 르네상스의 발판을 삼고자 구지(區誌) 편찬을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구는 지난 1991년 서울시 최초로 구지를 발간한 바 있으나, 30년이 지난 현재의 발전 모습이 누락되고 기존 구지가 대부분 한자로 기술되어 있어 일반인이 접근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에 기존자료를 개정하고 1991년부터 2019년까지의 정치‧행정‧문화 등 각 분야에 걸친 영등포구 역사를 증보해 보다 탄탄한 구성과 내실 있는 구지 발간을 위해 이번 영등포구지 발간 자문위원을 위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는 지난 14일 오후 구청 별관 5층 대강당에서 ‘구지 발간 자문위원회 출범 및 위촉식’을 가졌다. ‘영등포의 역사를 다시 쓰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위촉식은 위촉장 수여, 연구용역 수행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채현일 구청장은 각 분야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영등포 역사에 관심이 많고 구민의 신망이 두터운 지역활동가 41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채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등포구는 정치‧금융·교통의 중심지로 기억해야 할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도시”라며 “영등포구지가 구민분들의 자긍심과 서울 3대도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자문위원들의 풍부한 식견과 지혜를 오롯이 담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구지 발간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해 발간을 위한 자료수집, 사료검토, 세부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자문위원들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자문을 수렴‧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구지 제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영등포구지는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의 전문적인 용역시행과 자문의원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내년 6월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간 이후 관내 학교 및 도서관에 배부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동주민센터, 영등포문화재단 등 관내시설과 타 자치구에도 배부하여 구 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정책을 입안하거나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연구용역보고를 진행한 박희용 수석연구원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영등포의 다양한 변화를 반영하고, 동시대 현 상황에 맞는 증보판 영등포구지를 제작해, 지역발전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영등포구민의 자긍심과 영등포구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이를 위해 철저하게 역사적 자료를 고증하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민들의 생활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를 통해 지역의 일상을 담아낼 뿐 아니라, 영등포구와 관련된 연구 내용에 대한 수집과 정리 그리고 최신 연구내용까지 반영해 종합적인 역사지리지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김용숙 자문위원(영등포신문 발행인)과 한천희 자문위원(영등포문화워장), 정진원 자문위원(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은 “새롭게 편찬되는 구지가 단순히 기존 구지의 증보판에 머물지 않고, 근대화 과정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한 영등포의 역사를 잘 담아 줄 것”과 “자문위원들이 가진 자료들을 잘 활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자문위원회는 구지 발간이 완료될 때까지 △구지의 전반적인 구성 및 편찬방향 제시 △영등포의 역사·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 대한 자문 △연구용역 진행에 따른 구술·인터뷰 등 집필 자료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쳐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