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시민 3명 중 1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할 정도로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2015년 운영 개시 이후 2021년 12월 31일까지 7년 간 누적 이용 건수는 총 9,165만건으로, 연내 1억 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이용이 대폭 증가했다. 총 대여건수는 2019년보다 2020년도에 24% 증가했고(2,786만 건), 2021년엔 이보다 35% 증가한 3,205만 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 해 총 회원수도 51만 명이 증가해 33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 회원이 된 것.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40만 건이 증가해 누적 592만 건을 달성했다.
서울시는 대폭적인 증가 원인에 대해 “시민 이용편의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시는 작년 3월 따릉이 앱을 개편해 지문·패턴 등 로그인 방식을 다양화하고, 사전에 신용카드 등을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지도도 탑재했다. 2020년 10월부터는 기존 LCD형 단말기를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손쉽게 대여·반납할 수 있는 ‘QR 단말기’로 전면 교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따릉이 이용은 증가했지만 안전사고는 오히려 감소해 시민들의 높아진 안전운전 의식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1년 사고건수는 630건으로 전년 대비 25%가 감소했다. 대여 10만 건당 사고건수는 47% 감소했다. 이는 서울시가 자전거 전용도로 신설 및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야간 시인성을 개선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신규 따릉이 3,000대를 추가 도입해 현재 총 40,5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확충한 공공자전거 대여소 372개소 중 11개소는 대여소가 미설치된 20개 지하철역 중 설치가 어려운 곳을 제외하고 9개역 인근에 설치했다. 70개소는 시민들이 발굴·제안한 아파트 등 주거지역 인근, 주민센터·공원 같은 근린생활시설 인근 등에 설치했다. 시민 제안은 따릉이 앱을 통해 총 1,858건을 접수받아 시민이 원하는 지역에 조성했다.
서울시는 따릉이 회원 수, 이용량 증가에 발맞춰 올해 신규 자전거 3,000대를 추가 도입해 총 43,500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여소는 2020년 2,228개소에서 2021년 2,600개소로 372개소를 확충한 데 이어, 올해 250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 돌파를 앞두고 있을 만큼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생활밀착형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용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사고건수도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따릉이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선진화된 자전거 이용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