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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실련, 서울시 지방의회 의원 겸직신고 현황 분석 공개

“서울지역 시·구의원 26% 겸직으로 외부수입… 28명은 임대업”

  • 등록 2022.10.28 10:27:42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지역 시·구의원 4명 가운데 1명꼴로 겸직을 통해 외부수입을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 및 25개 구의회 의원 539명의 겸직신고 현황을 조사 분석해 지방의원들이 겸직을 통해 얻는 외부수입과 임대수입이 어느 정도인지, 지방의회 의장이 지방의회의원의 겸직 행위에 대한 심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 발표했다.

 

지방의회 의원은 공공의 이익 우선, 청렴의 의무와 품위 유지 의무, 지위를 남용한 재산상의 권리 또는 직위 취득 금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해당하는 기관과의 거래 금지, 상임위원회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 금지 등의 의무가 있다. 또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지방의회 의장은 지방의원의 겸직 신고 내용을 연 1회 이상 공개하고, 지방의회의원의 겸직 행위가 지방의회의원의 의무를 위반한다고 인정될 때, 그 겸한 직의 사임을 권고하도록 하고 있다.

 

경실련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시의회 의원 112명, 25개 구의회의원 427명 등 총 539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자료는 각 지자체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지방의회 의원 겸직신고 내역 자료 혹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를 활용했으며 겸직현황 및 보수신고 현황을 조사했다. 이중 서울시의회는 보수 신고 금액을 제외한 신고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후 아직까지 전체 내역을 전체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은평구의회, 구로구의회 등은 보수 신고 금액을 모두 비공개해 보수신고 금액은 23개 구의회가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의회 의원 112명 중 96.4%인 108명이 겸직 신고했으며, 신고 건수는 208건으로 인당 평균 1.9건을 신고했다. 이 중 보수를 받는다고 신고한 의원은 겸직 신고자 중 26.9%인 29명이며, 신고 건수는 36건으로 인당 평균 1.2건을 신고했다. 보수 신고 의원의 겸직 내역을 살펴보면 36건 중 대표 및 사장 19건, 임대사업자 7건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의원 중 임대업을 신고한 의원은 국민의힘 김지향(영등포4)·남궁역(동대문3)·서호연(구로3)·이병윤(동대문1)·허훈(양천구2)·황유정(비례)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민옥 의원(성동3) 등 7명이다.

 

구의회 의원은 총 427명 중 53.2%인 227명이 겸직 신고를 했다 신고 건수는 528건으로, 인당 평균 2.3건이다. 자치구의회 중 구로구의회와 은평구의회는 보수현황을 모두 비공개했다.

 

23개 구의회가 공개한 보수를 신고한 지방의원은 113명이며, 겸직 신고자의 49.8%로 절반 수준이다. 신고 건수는 137건으로, 인당 평균 1.2건이다. 신고한 보수액은 총 52억1,050만원으로 인당 평균 4,611만원이다.

 

 

구의원 중 임대업을 신고한 지방의원은 총 21명이며, 신고 건수는 27건이다. 신고 보수액은 총 9억9,436만원으로 인당 평균 4,972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다.

 

보수 받는 의원이 많은 의회는 강남구의회(11명, 47.8%), 종로구의회(9명, 81.8%), 영등포구의회(9명, 52.9%), 중랑구의회(8명, 47.1%), 성동구의회(7명, 50%)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 신고액은 강남구의회 8억7천만원, 송파구의회 6억원, 강동구의회 4억4천만원, 영등포구의회 3억4천만원, 양천구의회 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보수 신고액은 송파구 8,563만원, 강남구 7,880만원, 양천구 7,450만원 순으로 높았다.

 

보수를 가장 많이 신고한 의원은 강남구의회 이성수 의원으로 4억을 신고했으며, 그 뒤를 이어 송파구의회 김광철 의원 3억4천만원, 강동구의회 서회원 의원 1억5천만원, 양천구의회 유영주 의원 1억3천만원, 송파구의회 김성호 의원 1억2천만원, 영등포구의회 임헌호 의원 1억1천8백만원, 강서구의회 최세진 의원 1억5백만원, 양천구의회 김수진 의원 1억원, 강동구의회 이원국 의원 9천6백만원, 강남구의회 이향숙 의원 8천5백만원 순으로 많이 신고했다. 상위 10위 의원 평균 1억6천만원의 보수를 신고했다.

 

경실련은 “지방의회의 겸직 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방의회의원의 겸직 심사 건수와 사임 권고 건수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상당수의 시의회, 구의회가 ‘정보부존재’를 통보했고, 그 사유로 지방의회의원의 겸직 행위가 지방의회의원의 의무를 위반한다고 보는 경우가 없어 겸직 심사를 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한 겸직 허용 이유 중 하나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보수가 매우 작은 일종의 ‘무보수 명예직’이므로, 겸직 금지시 아무도 지방의회 의원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경실련 조사결과 서울시의 의정활동비는 총 6,654만원으로 추정되며, 구의회의원들의 총 연봉은 4,500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했다.

 

경실련은 “이번 조사에서 4,500만원 이상의 외부수입을 벌고 있는 지방의원이 구의회의원만 총 42명이나 된다. 지방의원 연봉보다 더 많은 금액을 외부수입을 통해 벌고 있는 의원들이 과연 지방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지방의원 포함 1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해 불로소득을 취하는 임대업을 금지해야 하고, 지방의원 겸직을 통한 외부수입을 제한해야 한다. 또, 서울시의회 의장 및 각 구의회 의장의 지방의원 겸직신고 내역에 대한 심사 착수 및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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