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11시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 ‘구립두암경로당’을 방문해 동절기 한파 대비가 잘 이뤄졌는지 등을 점검하고, 경로당을 찾으신 어르신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도문열·김지향 시의원, 영등포구의회 이성수 사회건설위원장, 우경란 의원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어르신들은 가스요금이 40% 가까이 오르면서 경로당 난방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오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스비가 인상되고 거기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난방비가 올라가게 됐다”며 “정부와 시·구가 협조해 경로당 난방비를 줄일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중식도우미 지원 강화 등의 요청사항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시장은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난방비 증가는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께는 정말 큰 문제이다. 한파와 추위가 계속되면서 더 춥게 느껴지는 그런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가스 요금을 할인해드리는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책이 오늘 나오긴 했지만 체감하시기에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실 것”이라며 “서울시가 예비비나 특별보조금 등을 통해서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는 창호 재시공, 단열재 시공 또는 친환경 에너지 보일러 교체 등 난방비를 낮추기 위한 근본적 개선 대책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취약계층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두엄경로당’ 외에도 서울역 ‘희망지원센터’를 방문해 시설 관계자로부터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노숙인 한파쉼터 등 주요 시설을 살폈다.
한편,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겨울나기를 위해 오는 3월 15일까지 ‘2022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숙인 방한용품은 전년보다 58.6% 증가한 80,600점을, 쪽방주민 생필품은 41,185점을 지원하고, 전년보다 지원대상을 18.2% 더 늘려 26만 저소득가구에 가구당 5만 원의 월동대책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