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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癸巳)년 뱀띠 해에 알아보는 뱀 이야기

관리자 기자  2013.01.05 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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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목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뱀은 극지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데, 그 수가 전 세계에 13과 3,000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3과 16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

몸이 길고 사지가 퇴화해 복린과 늑골의 움직임으로 이동하며, 껍질은 각질로 된 비늘로 이루어져 있고 머리에는 좌우대칭으로 배열돼 있으나 종에 따라 그 모양과 수에 차이가 있어 분류학상의 특징이 되고 있다. 동면은 작은 비늘로 이루어져있고 배면은 큰 비늘이 1열로 배열돼 있으나 꼬리 부분은 쌍을 이루고 있다. 매년 1회 이상 탈피하며 만일 탈피하지 못하면 각질화돼 자연사하게 된다.

눈에는 눈꺼풀이 없으며 안구 전면에 시계 유리와 같은 투명막이 있어서 눈물이 전면으로 흐르지 않고 안구도 움직이지 않는다. 혀는 대단히 민감해 먹이가 지나간 자국을 혀로 더듬어 먹이가 있는 곳을 찾아 낸다. 골격은 사지가 없는 대신 특이한 적응 형태를 지니며 이빨은 비늘과 같이 뾰족한데 안쪽을 행해 배열돼 있고 특히 좌우 양쪽 악골이 전방에서 고착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기 몸 직경보다 큰 먹이가 입에 들어가면 식도 쪽으로 밀려가게 돼 있다. 또한 척추골은 수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비단구렁이는 300개 이상에 달하며, 각 척추골은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연접돼 몸통의 좌우 파상운동이 가능하다.

설화

뱀은 우리 설화 속에서 주로 인간을 해치는 사악한 존재로 등장한다.

강원도 치악산에 있는 상원사의 연기설화는 ‘나무꾼이 두 마리의 꿩이 뱀에게 잡혀먹히려는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 뱀을 죽이고 꿩을 살려 준 그 날 밤, 산 속의 어느 집에서 젊은 여인을 만나 대접을 받고 잠을 이룬다. 한 밤중에 눈을 뜨니 큰 뱀이 자신의 몸을 칭칭감고 잡아 먹으려 하고 있었다. 젊은 여인은 나무꾼에게 죽임을 당한 남편 뱀의 원수를 갚으려는 것. 그 때 어디선지 종 소리가 들려왔고 뱀은 도망을 간다. 날이 밝고 종소리가 난 곳을 찾아 간 나무꾼은 종루에 피투성이가 돼 죽어있는 꿩 두 마리를 발견한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오늘날의 상원사다.’

탐욕하거나 호색한 인간이 죽어 뱀으로 환생한다는 설화도 있다.

용재총화에 전해지는 설화는 ‘진광사의 승려가 시골 여인을 아내로 삼고 몰래 밤마다 출입하다가 마침내 죽었으나 아내를 잊지 못하고 뱀으로 환생해 낮에는 독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아내와 동침을 했다. 이 사실을 안 마을의 사또가 뱀을 궤짝에 넣어 물에 띄워 보냈다’ 는 내용이다.

구렁덩덩 신선비

어떤 할머니가 자식을 기원해 뱀아들을 낳았다. 이웃집 세 딸 중 셋째딸만이 호감을 보여 혼인이 이루어지고, 첫 날밤에 뱀은 허물을 벗고 잘 생긴 남자로 변신한다. 그 뒤 낮에는 뱀으로 밤에는 사람으로 지내다가 완전히 뱀 허물을 벗고 뱀신랑은 아내에게 뱀허물을 절대로 보이면 안된다고 하고는 과거를 보러 떠났다. 그 사이 아내의 실수로 두 언니들이 뱀허물을 발견하게 되고 두 언니들은 뱀허물을 태워 버린다. 허물 타는 냄새를 맡은 뱀신랑은 정처 없는 길을 떠난다. 남편을 찾아 나선 아내는 길을 물어물어 마침내 남편이 사는 지하세계로 들어갔으나 남편은 이미 다른 여자와 살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살고 있는 여자와 물 길어오기, 호랑이 눈썹가져오기 등의 내기에서 이기고 드디어 뱀신랑과 다시 결합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의 설화.

민속

뱀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제주도에는 뱀이 토속신앙의 대상이 돼있다. 김정의 제주풍토록에는 ‘뱀을 신으로 숭배해 죽이지 않으며 뱀이 보이면 술을 뿌려 물러가게 하고 죽이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뱀이 보이기만 하면 죽였더니 그 지방 사람들이 크게 놀라며 저 사람은 다른 지방 사람이니 저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끝내 뱀을 죽여야 마땅함을 깨닫지 못하더라’ 고 기술돼 있다.

또한 이건의 제주풍토기에는 ‘풀이 무성하고 습기가 많을 때는 뱀이 규방이나 처마, 마루밑 등 어디에나 기어 들어와 잠잘 때 피하기가 어렵고, 섬 사람들은 뱀을 보면 정수와 술을 뿌리 는 등 신성시 여겼다’ 고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