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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을 아시나요

전지해 기자  2013.11.12 1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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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전 지 해

  올 한해도 벌써 11월 중반이 넘어가고 있다. 무심코 TV를 보다가 요즘 한창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내 눈에 포착된 것은 바로 독도, 아름다운 우리 땅! 그리고 독도 절경에 폭풍 감동을 느끼는 출연진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우리 국민들의 하나 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독도의 모습은 TV로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라 할 것인데, 그 모습을 직접 본 사람들의 말할 수 없는 감동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독도가 왜 우리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주는 것인지, 왜 독도를 바라보면 자연히 애국가가, 태극기가 떠오르는 것인지... 그 순간 머릿속을 휙 지나가는 한 가지가 있었다. 아차! 11월 17일. 11월은 공휴일 하나 없는 달이라 생각하며 무심했는데, 갑작스런 미안함이 느껴졌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11월에는 모진 한파를 몸과 마음으로 오롯이 견디며 이 나라를 지켜낸 우리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중요한 날이 있었던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 그런데 과연 우리 국민들은 순국선열의 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예상되는 결과를 생각하니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저절로 함께 밀려온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본의 조선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항거하고 헌신한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일신(一身)과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殉國先烈)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매년 11월 17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1997년 5월 9일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1919년 중국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39년 11월 21일에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이 회의에서 지청천(池靑天), 차이석(車利錫)을 비롯한 6인이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殉國先烈共同記念日)’로 제안하였고 원안대로 의결되어 기념일이 시작되었다고 하며, 특히 11월 17일을 기념일로 선택한 것은 1905년 11월 17일에 체결된 을사조약(乙巳條約)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과 같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역사적으로 우리 조상들은 아무리 강한 힘이 쳐들어와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여 나라를 지켜왔다. 20세기 초 일제에 의해 36년 동안 나라 잃는 설움을 겪어야 했던 고난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조상들은 머나먼 타국까지 전전하며 독립투쟁을 펼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그들의 숭고한 목숨을 바쳤다. 그리하여 지켜 낸 아름다운 이 땅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넋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우리가 선열들을 기리는 너무나도 손쉬운 표현의 첫 번째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이다. 나아가 적극적으로 많은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할 것인데, 올해로 제74회를 맞는 순국선열의 날에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중앙기념식을 비롯하여 각 지방에서도 많은 기념식과 추모식, 문화행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특히 올해 11월 17일은 일요일이다. 우리나라의 꿈나무인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내 지역의 기념행사에 참여하여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자신의 안위를 접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의로운 삶들을 살았던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뿌리 내려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