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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병역명문가와 함께 하는 행복한 대한민국

이상진 서울지방병무청장

관리자 기자  2015.06.26 17: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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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자주독립을 되찾은 광복 70년이지만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6. 25. 전쟁으로부터 최근 연평도 포격사건 등 힘든 시기에 한결같이 숭고한 희생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온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더욱더 뜻 깊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70년 동안 끊임없는 군사적 긴장 속에서 북한의 남침과 수많은 도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이들의 노고와 헌신이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튼튼한 국방력과 국가안보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국방은 한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 활동으로서, 이와 같은 국가 활동을 수행하는 기관이 바로 국방의 2대축인 국방부와 병무청이다.

우리 병무청에서는 나라에서 부여한 임무에 따라 안보의식을 더욱 굳건히 하고 병역의무가 있는 모든 국민이 스스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회적 기풍을 조성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2004년부터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명예롭게 마친 병역명문가선양사업을 시작하였다. 금년에는 서울지역 83 가문, 전국적으로 539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새로이 선정되는 등 올해로 12년째 이어져 오는 병역명문가는 국민들의 관심 속에 국가수호의 대표 길라잡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병무청에서는 어려운 시대를 이겨내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건설에 지대한 공헌을 한 병역명문가의 명예심을 제고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 마련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병원 진료비 할인, 고궁박물관 관람료 무료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국가기관, 지방자체단체 및 민간단체와 함께 실시하고 있으나 이들의 노고에 비하면 여전히 우대방안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차에 지난 5월 서울시에서 병역명문가가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서울특별시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다는 소식은 병역명문가와 뜻있는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였다.

이전에도 일부 구청에서 조례를 제정하여 병역명문가를 지원하였으나 해당 구청내의 지엽적인 혜택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 차원에서의 조례 제정은 사회 전반에 걸쳐 병역명문가 예우를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의 계기가 될 전망이어서 거는 기대가 크다.

서울시의 이번 조례는 대대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병역명문가가 시민들로부터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그 예우와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선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서울시 산하 모든 기관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우대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 병역명문가가 편하게 여러 혜택을 누리기 바란다.

또한 앞으로 서울시의 조례제정에 이어 다른 지방자치단체, 국가기관 및 민간단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점점 희미해지는 안보의식과 세대간의 갈등 등으로 많은 이들이 염려하고 있다. 필자는 할아버지에서부터 손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3대 모두가 병역을 이행한 병역명문가가 이러한 갈등과 문제를 푸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따라서 병역의무이행을 통해 우리나라를 지켜낸 병역명문가가 이제는 우리사회에서 화합의 전도사로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더욱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