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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에도 놓지 않는 희망의 끈

관리자 기자  2015.07.24 15: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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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객원기자] 성훈이(가명·18)가 올해 고3이 되면서 성훈이 엄마(56)의 부담은 더 늘었다.

오늘처럼 몸이 아파 아침식사도 챙겨주지 못하는 날이면 엄마는 하루 종일 마음이 쓰인다. 다른 고3 수험생을 둔 엄마들처럼 체력에 도움이 되는 홍삼을 챙겨 먹이거나, 학원을 보내주지는 못해도 식사라도 잘 챙겨주어야 맘이 편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남편을 따라 한국에 정착한 지 22년, 한국에 가면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남편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 지난 1993년 중국에 있는 가족, 친지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그해 한국에 정착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남편은 매일 술을 마셨고 술만 마시면 폭언과 함께 폭력을 휘둘렀다. 당시 1살이었던 성훈이를 보면서 어떻게든 살아보려 했지만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이 되거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렸다.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시기였어요. 그냥 나만 참으면 다 된다고 생각했지…”

 

결국 결혼생활은 2년을 못 넘기고 끝이 났다. 아이와 둘이 남겨진 상황에서도 성훈이 엄마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바느질이나 가사도우미 등 돈이 되는 일은 닥치는 대로 다했다. 경제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러나 너무 몸을 혹사했던 탓일까.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 병마가 찾아왔다.

2009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수술을 하고 4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하는가 싶었는데, 성훈 엄마에게 또 한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복막암 4기(말기) 진단이었다. 복부를 둘러싼 얇은 막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이다. 복막암이 무서운 것은 위암 등 소화기계 암이나 자궁경부암이 이미 진행되어 복막에 전이가 된 상태라는 점이다.

지난 2013년 복막암 진단 이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성훈 엄마는 혼자 남겨질 성훈이를 생각하면 치료를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막대한 치료비용이다. 치료가 계속될수록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항암치료 비용 이외에도 생계비와 내년 성훈이의 대학등록금까지 생각하면 막막하다.

 

“성훈이가 등록금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항암치료의 고통 속에서도 늘 성훈이 걱정뿐이다.

성훈이 엄마가 항암치료를 계속 받아 성훈이의 곁에 오래도록 함께할 있도록, 또 성훈이가 경제적 문제로 인해 대학입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영등포구민의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