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애틀 새댁 이소연 박사, 미국 잡지와 인터뷰

관리자 기자  2016.01.12 14:53:53

기사프린트

[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 "3년전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을 떠나기 힘들었지만 우주인 프로그램이 끝나 나의 다음 직업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MBA를 위해 UC버클리에 다시 들어갔다. 비즈니스 세계는 완전히 달랐다. 우주인이었지만 뭔가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동급생들은 세계에서 온 명석하고 스마트한 아이들이어서 나는 학문적 보호관찰에 놓이게 됐다. 2014년 성공적으로 졸업한 후 시애틀로 옮겨와 이제 나의 새로운 커리어를 찾고 있다."

한국에서 '먹튀'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시애틀 근교에서 조용히 생활하고 있는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38) 박사가 최근 미국 여성 패션지 '코스모폴리탄'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을 떠난 배경과 함께 그동안 미국에서의 생활을 공개했다.

코스모폴리탄은 인터뷰 기사 서두에 남편과 함께 시애틀에 살고 있는 이 박사가 "한국의 뿌리깊은 남녀 차별, 그리고 그 점이 어떻게 이 박사가 우주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는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느낌, 그리고 순박하지만 의미있는 삶을 위한 희망과 꿈에 대해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 박사는 인터뷰에서 한국 시골 마을의 가난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신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 첫 해에 UC버클리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면서 '글로벌 과학 무대'에 눈을 뜨게 됐다고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말했다.

 

연구원으로 일하며 느낀 한국 과학계의 성차별 분위기도 언급한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는 중학교도 나오지 못했고 할머니는 글을 전혀 몰랐지만 자신은 박사가 됐고 한국의 첫 여성 우주인이 돼 한국 여성의 위상이 급격한 변화하는 역사의 일부가 됐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돈을 벌기 위한 단순한 일은 원치 않는다""나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데, 나의 배경에 맞는 제대로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일자리에 지원할때 상대가 나를 인터뷰하기 보다는 단지 우주인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단지 옆집 아줌마로 보이고 싶고 내가 특수한 상황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한 이 박사는 "나의 부모는 정상적인 한국인이고 나는 꿈을 이루고 열정을 쫓아 최선을 다한 끝에 우주인이 된 것이다. 엄청난 업적을 성취한 사람조차 단지 옆집 소녀일 수 있다. 시작은 다 그렇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종종 시애틀을 찾았던 이소연 박사는 UC버클리 MBA과정을 마친 후 20138월 퓨열럽의 안과의사 정재훈씨와 결혼해 시애틀에 정착했으나 아직 한인사회와는 거의 교류가 없다.

시애틀항공박물관에서 잠시 자원봉사를 하며 자신의 우주에서의 경험을 둘려주는 등 시애틀에서 부분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이 박사는 지난 6월에는 워싱턴대학 북소리 연사로 나와 자신의 삶을 소개했고 피어스칼리지에서 강사직을 제의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시애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