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 지난해 2월 영등포구의 한 자동차 공업사에서 불이 났을 때 옆 건물에 살던 80대 노인은 경보음을 듣고 맨발로 재빨리 뛰쳐나와 참사를 면했다.
영등포소방서가 저소득층 가구에 무료로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를 설치해준 덕분이었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총 10만 4천여 가구에 단독감지기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도 4천140가구에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반 가정에서도 방과 거실 등 각 공간에 기초 소방시설인 단독감지기를 설치해달라고 당부했다.
단독감지기는 전기배선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내부에 건전지를 넣어 천장에 부착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총 1만 7천382건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6천804건(39.1%)으로 가장 많았다. 사상자와 사망자도 주택화재에서 가장 많았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심야 화재 시 거주자가 빨리 알지 못하거나 초기대응할 수 있는 소화기가 없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미국방화협회에 따르면 주택에 단독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후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가 절반 이상 줄었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감지기 설치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