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김경진 기자] 57년 업력의 국내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체 TCC동양의 당산동 사옥과 부지가 코람코자산운용에 팔린다. TCC동양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하게 될 유동성 덕에 회사 정상화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TCC동양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과 부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사옥과 부지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 중으로 전해진다. 사옥과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1157억원으로 매각가격은 1300억원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CC동양의 모태 회사는 동양석판이며 1959년 7월 국내 최초로 주석도금강판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전기주석도금 강판과 인쇄석판 등 금속가공제품 제조를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현재 TCC통상과 TCC강판 등 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TCC동양은 지난해 6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자회사인 TCC벤드코리아가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게 영향을 미쳤다. 약정 이행기간은 체결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다. 약정 기한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약정 체결로 TCC동양은 주요 경영사항과 기타 경영정상화계획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 등에 대해 채권금융기관과 주채권은행 등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경영진추천위원회 운영, 경영 정상화를 위한 목표관리시스템 확립과 정상화 방안 시행, 매년 경영계획 주채권은행 승인 등을 실시하게 된다. TCC동양 관계자는 “이번 약정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관리절차(워크아웃)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 사옥과 부지의 매각 성사 여부는 매수자의 자금 조달 능력에 달렸다”며 “사옥과 부지에 이어 TCC벤드코리아까지 매각된다면 TCC동양은 회사 정상화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