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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사회복무요원

관리자 기자  2016.06.23 16: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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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모연예인 등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의 일탈사례가 언론에 종종 보도돼 열악한 환경에서 성실히 근무하며 쌓아놓은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시선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기관장으로서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러한 일탈사례가 알려지면 여론은 병무청의 복무관리에 책임을 묻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회복지, 보건의료,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맡은 바 업무에 성실히 복무중인 전 사회복무요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 크다고 하겠다. 
그간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언론보도는 간간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지하철역에서 칼을 휘드르는 주취자를 그 역에서 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이 제압하여 시민의 안전에 기여한 공로로 소방서로부터 표창을 받은 일이나 지역도서관에서 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이 아동을 위해 골수기증한 일, 소집해제 된 직후 불우이웃을 위해 쌀 80kg을 기증한 사회복무요원의 미담 등은 비교적 최근 일인데도 어느새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현역병들과는 달리 사회복무요원들은 집에서 출퇴근하며 복무하기 때문에 퇴근시간 이후에는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될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한다. 이때문에 병무청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의 복무관리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각종 사건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복무부실 우려자 중심의 집중관리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복무관리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모범 복무자에 대한 사회복무대상 시상식, 사진공모전이나 체험수기집을 발간 하여 사회복무요원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로 성실복무를 유도하는 한편, 복무만료 후를 대비해 고용노동부와 협조해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거나 기술자격증 취득을 지원하여 사회복무요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복무관리 종합대책’을 세워 복무기관 담당직원 및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각종 교육 실시하고 청장이 직접 복무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통해 사회복무요원들과의고충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복무에 대한 격려와 사기진작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복무기관의 장을 만나 사회복무요원을 위한 복지정책 마련 및 근무환경개선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때에는 마치 자식을 맡겨둔 부모의 심정이다.
지하철역, 주민센터, 병원, 학교, 장애․아동․정신요양 시설 등 그 외에도 수많은 곳에서 사회복무요원을 볼 수 있다. 특히 빈곤과 아픔의 벼랑 끝에 선 소외된 이웃이 머무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목욕을 돕고, 식사를 수발하고 불편한 거동으로 이동을 돕는 일을 우리는 어쩌다 큰맘 먹고 작정하는 봉사지만 사회복무요원은 소명으로 알고 묵묵하게 해낸다. 
국민 모두가 호국영령을 애도의 마음으로 경건하게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고 있는데 때아닌 일어탁수(一魚濁水)로 심기가 불편하다. 과거 모 정부기관에서 원훈으로 사용했던 문구가 떠올랐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지하철역, 장애인시설과 정신요양시설 등 우리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우리 사회복무요원들이 수행하고 있다. 
결코 넉넉하지 않은 복무에 필요한 여비만 지급받으면서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는 사회복무요원을 볼때마다 타기관의 옛 원훈이 떠오르는 건 직업병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연예인 출신 사회복무요원의 사건소식이 뉴스를 통해 들려온다. 그 소식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음지에서 따뜻한 사회를 향해 소리없이 일하는 사회복무요원을 떠올리는 지혜를 우리 국민들이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