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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으로 시애틀항도 '대혼란'

관리자 기자  2016.09.02 08: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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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신문=이승일 기자] 세계 최대의 해운사 가운데 하나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자 그 파장이 시애틀항 등 해외까지 일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한진해운의 새 화물 운송이 중단되면서 미국 항구의 터미널들이 선박을 되돌려보내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 무역업체들은 태평양을 오가는 화물들을 다른 해운사로 실어 나르기 위해 안달이 난 상태로, 이들은 비용이 증가하고 공급이 줄어들 것에 초조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WSJ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의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났다며, 이날 롱비치와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3척의 한진해운 선박이 기항할 예정이었으나 당분간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표류하게 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선박이 채권자들에게 압류될 가능성 때문에 입항이 막히게 된 것으로, 이에 소매업체와 공장, 그리고 창고 등으로 향하던 화물들은 무기한으로 고립될 처지에 놓여졌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TGS트랜스포테이션의 피터 슈나이더 부사장은 “비용이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며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의 상하이와 샤먼, 그리고 스페인의 발렌시아 등 해외 여러 항구들도 사용료 지불 능력을 의심해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에는 싱가포르 항구에서 한진로마호가 채권자의 요청으로 억류되기도 했으며, 상하이에서는 1만 4000 TEU(20피트 컨테이너)급 한진수호호의 입항이 거부됐다.

WSJ와 인터뷰에 응한 한 선박 브로커는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의 더 많은 항구들이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입항을 거부하면 선박이 항구에서 억류돼 공간을 차지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거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그동안 엄청난 조선업 붐이 불러온 과잉 설비와 씨름해왔다며, 한진해운의 파산이 세계적으로도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기업 비컨이코노믹스의 쟉 오코넬 무역전문가는 “한진의 파산은 현재 한진선박에 화물을 운송하는 이들의 휴가를 망치게 될 것”이라며 “화주들은 다른 해운사에 자리가 없는지 찾고 있어 재무적으로 파산을 가져올 수 있는 의자 뺏기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조이시애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