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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축시] 시인 홍금자

관리자 기자  2017.01.09 13: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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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새해는 오고


여기

첫새벽 첫닭울음소리 들리네요

바다 끝에서 땅 끝까지

 

해마다 오는 빛의 길

구부러지고 깨어지고

악취로 숨조차 쉴 수 없는

세상 길 오느라 찢기고

피 흘려 신음소리만

 

콸 콸 콸 들려요

벼랑 끝 절망

우리들의 남루한 의식

다시 세워 일어설

무릎조차 변변치 못하지만

그러나 빛의 아침은

여전히 오고 있어요

그 아픔 목대까지

차올라 어둠을 먹고 있지만

소리 지르지 못하는

불면의 시간 속에서도

푸르게 젖은 내일의

태양을 맞아요

여기 빛이 오고 있어요

가슴과 가슴으로 걷는 이 길

백두에서 한라까지

붉은 심장 열어

달려오는 정유년의 아침

우리 두 손으로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