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새해는 오고
여기
첫새벽 첫닭울음소리 들리네요
바다 끝에서 땅 끝까지
해마다 오는 빛의 길
구부러지고 깨어지고
악취로 숨조차 쉴 수 없는
세상 길 오느라 찢기고
피 흘려 신음소리만
콸 콸 콸 들려요
벼랑 끝 절망
우리들의 남루한 의식
다시 세워 일어설
무릎조차 변변치 못하지만
그러나 빛의 아침은
여전히 오고 있어요
그 아픔 목대까지
차올라 어둠을 먹고 있지만
소리 지르지 못하는
불면의 시간 속에서도
푸르게 젖은 내일의
태양을 맞아요
여기 빛이 오고 있어요
가슴과 가슴으로 걷는 이 길
백두에서 한라까지
붉은 심장 열어
달려오는 정유년의 아침
우리 두 손으로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