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에 연일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실상 트럼프 행정부는 아마존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고 CNN머니가 3일 보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아마존은 거대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컴퓨팅 부문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부(CIA) 및 기타 정보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약을 정부와 체결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체결된 이 계약은 10년간 6억달러 규모의 '빅딜'이다. 아마존은 IBM을 제치고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약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 이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더욱 업그레이드됐다.아마존은 지난해 11월 AWS와 정부의 기존 계약의 일환으로 CIA를 위해 이른바 '비밀 지역(Secret Region)'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은 지난달 계약 확대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공고에서 "아마존은 일급 기밀 정보를 포함한 미 국방부 정보 분류의 전체 범위에 대해 정부와 계약한 유일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정부와의 계약을 홍보하면서 다른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달리 AWS를 사용해 정부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큰 비용 절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의 운송 비용을 늘리고 정부 계약 일부도 취소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배니티 페어가 전날 보도했다.
CNN머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AWS가 국방부, CIA, 기타 군대 및 정보 기관들과 체결한 기존 계약을 취소해 아마존과 납세자들을 실제로 처벌할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즉시 논평하지 않았다. 아마존 역시 정부와 AWS의 계약과 자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나 아마존을 공격해왔다.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그들의 '배달원(Delivery Boy)'으로서 미 우체국에 거대한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면서 "아마존은 그들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의 납세자들이 부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수십억 달러 규모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우체국이 낮은 비용으로 아마존 소포를 배달,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및 납세자들에 정당하지 않다. 아마존은 우체국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공격에도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1.5% 상승했다. (헤럴드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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