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신예은 기자] 생활고로 숨진 뒤 4개월 만에 발견된 ‘증평 모녀’ 사건으로 복지위기가구 발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가 주민들을 주축으로 하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나선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고립되기 쉬운 독거 어르신들이 방문객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초인종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당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최하는 지역특화 사업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르신들의 가정을 찾아가 무선 초인종을 달아준다.
독거 어르신 가정의 문이 이중으로 닫혀 있는 경우 어르신들이 집에 있어도 소리를 못 듣고 제대로 응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독거 어르신의 고립을 자초하고 자칫하면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기에 어르신과의 소통을 위한 방안으로 초인종을 고안하게 됐다.
매월 10가구씩 총 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초인종에 조명알림 기능이 있어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이 방문객의 알림을 빛과 소리로 동시에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당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영택 회장은 “초인종이라는 작은 매개체 하나로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효과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거 어르신들이 외부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이웃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당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독거 어르신 및 취약계층 대상으로 ‘사랑 愛 반찬나누기’, ‘과일 하나, 행복 둘’ 사업 등을 추진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란 지역사회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민․관협력체로 구는 18개 동마다 직능단체, 복지전문가, 기업체, 지역주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동 협의체 활동으로 770건의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925건의 복지자원을 연계·지원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주민들과의 협업이 전제가 되어야 진정한 지역 공동체를 실현하고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위기가구에 대한 욕구를 파악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동 단위 협의체 활동을 적극 지원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