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가능한 치매일 경우 조기 진단이 결정적입니다.”
본지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정신과 서국희 과장으로부터 치매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치매란 무엇이며 어떠한 원인으로 발생되는가
치매의 정의 : 의식의 장애가 없이 전반적인 지적 능력, 특히 기억력의 감퇴가 후천적으로 서서히 지속되는 임상증후군을 말합니다.
치매의 원인 : 치매의 원인질환으로는 80~90여 가지의 질환이 보고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알쯔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치매로는 픽병, 크로이트펠트-야콥병, 헌팅톤병 및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매를 들 수 있습니다. 전체 치매 중 약 60%가 알쯔하이머병, 15~20%는 혈관성 치매 그리고 약 15%는 알쯔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겹쳐 나타난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알쯔하이머 병과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와 사고로 뇌를 다친 후 발생하는 치매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현재 치매의 원인은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의 발달로 점차 규명되어 가고 있으며, 이러한 원인규명은 치매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알쯔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질환 중 가장 흔한 병으로서, 1905년 독일 의사 알쯔하이머가 이 병을 발견하였다고 하여 '알쯔하이머병'이라고 부릅니다. 알쯔하이머병에서는대뇌피질, 해마, 편도 등에 노인반, 신경섬유원농축체와 같은 병변이 생겨 신경세포가 기능을 상실하고 파괴됨으로써 기억장애나 행동정신증상 같은 치매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는 혈류를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 활동합니다. 만약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이 터지는 뇌졸중으로 인해 뇌혈류에 장애가 생기면 해당 뇌혈관에서 혈액을 공급받던 부위의 뇌조직이 손상되는데, 이로인해 발생한 치매를 혈관성 치매라고 합니다. 혈관성 치매와 뇌졸중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치매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진단에 있어 가역적 치매와 비가역적 치매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가역적 치매의 경우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치매가 완치될 수 있습니다. 비가역적 치매라 할지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치매의 진행과정을 늦춤으로써 환자의 정상적인 능력을 일정 기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
치매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끔 약속 시간이나 날짜를 잊거나, 사람 이름을 갑자기 떠올리지 못 하기도 합니다. 단순 기억장애, 건망증이라고 말하는 이런 일들은 정상 노인들뿐 아니라 젊은 사람에게서도 흔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이 치매에 걸린 것이 아닌지 크게 걱정하기도 합니다.
건망증은 기억장애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알았던 사실을 잊어버렸다가도 힌트(단서)를 주면 다시 생각해낼 수 있으므로 그 사실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없어진 치매의 기억장애와는 확실하게 구분됩니다. 치매의 기억장애는 대뇌 자체에 이상이 발생하여 뇌세포나 신경 조직이 손상됨으로써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고 기억했던 것이 저장되지 않고 금방 사라져 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건망증은 개인차가 크고, 우울증이나 불안 신경증, 불면증, 폐경 후 증후군 등의 질환을 가진 중년 이후의 주부나, 기억할 일이 많고 걱정거리가 많은 중년 남자들에게 흔합니다. 단순 건망증과 치매는 별개의 현상이며 예후도 다르지만, 단순 건망증으로만 지속될지 치매로 발전할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검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건망증이 심해지면 조기 치매와 구분을 위하여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재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검사 CARDS는 건망증과 조기 치매를 감별하고 추적 조사하여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기억장애 치매클리닉에서는 담당 교수와의 면담, 컴퓨터 검사 CARDS (Cognitive Assessment & Reference Diagnosis System), 각종 혈액 검사와 뇌 촬영 등을 통하여 상기 증상에 대한 원인을 발견하고 진단에 따른 최적의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치매의 치료와 예방
모든 병이 그렇듯이 치매도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특히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매의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조기 진단이 결정적입니다. 치료 가능한 치매(=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