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 자 (영등포구의회 의원)
날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후 퇴근 인파로 가득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다보면 문득 주위에 노인 분들이 참 많다고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주위를 둘러봤을 때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과 어르신 분들만 타고 계신 것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사회 내일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하는 의문과 걱정이 앞서곤 한다. 이제 나도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나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고,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책임으로 어깨가 새삼 무거워짐을 느낀다. 우리 모두의 희망인, 풍요롭고 안락한 노후생활의 모습은 “품위 있고 건강하며 여유로운 노후생활의 영위”가 아닐까?
얼마 전에 92세 노인이 치매에 걸린 93세 아내를 숨지게 하고 자살한 비극적인 사건이 기재된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 기사가 시사하는 바가 바로,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요양보호 및 가족부양의 한계와 그에 따른 사회적 대책 마련의 시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무슨 일이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하루 속히, 코앞에 닥친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문제점의 해결방안 마련과 함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치매 중풍 등 중증질환자를 모시고 있는 가정의 정신적 경제적 고통과, 초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인해 수반되는 각종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현재 추진 중에 있는 노인수발보험제도의 기본틀인 사회보험 형태와 건강보험공단이 관리 운영 주체로 되어 있는 정부 입법안인 노인수발보험법이 2월 임시국회에는 반드시 통과 될 수 있도록 민의의 대변자인 국회의원님에게 부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