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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 재개발 예정 주택 붕괴

관리자 기자  2006.09.25 0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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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짖어 대피, 인명피해 없어

지난 18일 새벽 1시 30분쯤 신길동 신풍시장 골목길의 재개발 예정지에서 철거 예정인 2층 주택이 무너졌다. 
붕괴 당시 건물 1, 2층에 김 모 할머니(63세)와 장 모씨(49세)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장 씨는 “새벽에 기르던 개(복돌이)가 유난히 시끄럽고, 자지러지게 짖어 잠에서 깨보니 건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 부인과 함께 급히 밖으로 대피했는데, 직후 천둥·번개치는 소리와 함께 시커먼 먼지를 내며 집이 무너져 버렸다”고 했다.
다행히 김 모 할머니와 장 모씨 부부 3명이 무너지기 직전 모두 빠져나오면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모두 잠든 한밤중이어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는데 막걸리 세 병을 주고 산 복돌이가 주인들의 목숨을 구한 셈이었다. 
이에 경찰은 “주택이 30년이 넘어 노후한 점을 토대로 정확한 붕괴원인을 조사해보니 며칠 전부터 벽이 갈라지는 소리가 나는 등 건물 붕괴의 징후가 보여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직후 구청 관계자와 건축전문가들이 와서 현장을 살피고 나서 “이 현장은 도시 계획상 도로로 편입돼 곧 철거될 예정인데, 앞으로의 보상문제 진행 여부는 더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한편, 장 모씨 부부는 “복돌이 때문에 살아나서 천만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지만, 세입자만 남겨두고 사고 직후 집주인이 연락이 되질 않는다. 그리고 보상문제에 관해서는 좀 신속한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금치못했다.  
붕괴현장에는 세입자들과 주민들만이 남아 떠나질 못하고 있었으며, 이웃집 벽에 또 다른 금이 생기고 장맛비로 인한 2차 붕괴 우려가 있어 소방과 경찰, 구청 관계자들이 무너진 주택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해 또 다른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 김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