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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소나기와 광복절

관리자 기자  2006.08.22 0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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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영 진 (서울지방보훈청 지도과 행사담당)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물러가고 오랜만에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고 있다. 한여름인 8월에는 암울했던 일제 침략기의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영광된 미래를 개척할 수 있었던 광복절이 있다.
우리가 광복절을 제정하고 매년 경축 행사를 거행하는 것은 조국과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총칼 앞에 당당히 맞서다 순국하신 애국선열과 독립유공자의 위대한 업적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그 분들의 높은 뜻을 계승·발전시키자는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지난 세기 우리민족이 겪었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현재의 대한민국은 따지고 보면 애국선열들의 소중한 신명을 바꿔 얻은 결과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조국광복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즉흥적이고 향락적인 문화에 익숙한 요즘 사회에서 광복을 통한 애국선열의 진정한 나라사랑 정신이 국민정신으로 뿌리를 내리고 승화되기란 무척 어려워 보인다. 광복절이 국민들에게 잠깐 왔다 가버리는 여름날의 소나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희생정신은 없어서는 안 될 정신적 연료임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광복 이후 6·25전쟁에서 조국을 수호하고 폐허가 된 국토를 다시 일으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IT강국을 건설과 얼마 전에 끝난 월드컵의 길거리 응원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저력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위국·헌신하신 애국선열의 애국·애족정신이 우리 민족 내면에 면면이 이어온 결과라 생각한다.
이번 광복절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백범기념관 등 애국선열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충시설을 다녀오는 것도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민족사의 기쁨과 슬픔을 체험케 하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교육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