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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음방송, 다큐 통해 자살자 유가족의 아픔과 치유과정 조명

  • 등록 2020.11.12 17:03:12

 

[영등포신문=신예은 기자]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9년 대한민국 자살사망자는  1만3,799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6.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11.2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자살 유가족들의 자살 충동은 일반인의 80~300배에 이를 정도로 높다고 한다.

 

WBS 원음방송 생명존엄 특집 다큐멘터리 '남겨진 사람들, 그날의 이야기'에서는 하루아침에 자살로 가족을 떠나보낸 자살유가족의 증언과 아픔을 이겨내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사회를 들여다보고 자살예방의 해법을 찾아본다.

 

할아버지와 누나를 자살로 잃고 지금은 자살예방전문가로 새 삶을 사는 정규환 씨와 아버지의 자살로 자살 충동까지 겪은 웹툰작가 황웃는돌 씨. 그리고 자살유가족 모임을 통해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의 아픔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김유진 씨를 통해서 그 날의 아픔에서 어떻게 하루하루 견뎌냈는지와 좌절과 분노를 어떻게 이겨내고 희망을 이야기하는지 들어본다.

 

 

또 전라남도 목포 괜찮아 마을의 최인애·한상천 씨의 사례를 통해서 힘들고 상처받고 죽을 고비에서 “괜찮아”라고 위로해주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끊임없는 경쟁에서 실패해도, 혹은 조금 못해도 “괜찮아”라고 희망을 주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이므로 주된 요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일차적으로는 국가가 자살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 영향이 크다는 부분에서 국가가 높은 책임감을 갖는다. 이에 손석환 정신과 전문의는 자살사건 자체보다는 남아있는 자들의 얼마나 괴로울지에 대한 우리사회의 포용어린 시선을 이야기 했고, 서울시자살예방 김현수 센터장은 자살유가족은 사회로부터 피해를 받은 가족이며 자살에 이를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문제에 나서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 해 코로나로 인해 국민의 우울과 상실감이 높아지고 이는 자살률이 높아지는 결과로 나타지않도록 우리사회가 덜 경쟁하고 덜 격차가나고 덜 박탈감이 생기도록 WBS 원음방송 생명존엄 특집 다큐멘터리 ‘남겨진 사람들, 그날의 이야기’가 그 해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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