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곽재근 기자] 대한적십자사 서울시지사는 장마철을 앞두고 도심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지난 6월 30일 오후, 영등포구 도림동 주민센터 일대에서 ‘수해예방 빗물받이 청소 및 안전 플로깅’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집중호우 시 도심 속 핵심 방재 시설인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내부를 꼼꼼히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지난 2022년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관악구와 동작구 일대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반지하 주택 침수 사고 역시 제 기능을 상실한 빗물받이가 피해를 키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악취나 해충을 막기 위해 임의로 덮어둔 고무판과 장판, 그리고 비에 떠밀려 온 각종 쓰레기들이 뒤엉켜 빗물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도로에 고인 물이 순식간에 주택으로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날 캠페인에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영등포구협의회 소속 봉사원 30명이 동참해 도림동 일대 상습 침수 우려 지역을 돌며 1시간 동안 집중적인 정화 활동을 펼쳤다. 특히 봉사원들은 단순히 도로 위의 쓰레기를 줍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갈고리 등 장비를 이용해 무거운 빗물받이 철제 덮개를 직접 열어 내부를 확인했다. 이어 배수를 가로막고 있던 젖은 낙엽과 흙, 각종 오물들을 일일이 긁어내어 수거 봉투에 담고 빗자루로 주변을 정리하는 등 실질적인 침수 예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활동은 UN이 지정한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기념해 기획된 대한적십자사 ‘세·자·해 공동 봉사활동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서울지사는 이번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환경 보호 인식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금옥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영등포구협의회장은 "기습적인 폭우로부터 이웃을 지키고자 빗물받이 속 숨은 쓰레기까지 모두 파냈다"며 "힘든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땀 흘려주신 봉사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생활 속 재난 예방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