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초록우산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진용숙)은 지난 8월 25일 가족돌봄 경험을 사회와 함께 나누고 가족돌봄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확산하기 위해 진행한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가족돌봄 마음편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가족돌봄은 질병이나 장애, 고령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위해 식사를 챙기고 집안일을 하거나 병원에 동행하는 등 일상에서 가족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성장 과정에서 이러한 돌봄 역할을 지속적으로 맡는 경우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이라고 한다.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은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을 발굴하고 경제적 지원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돌봄을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함께 나누고 가족돌봄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공감을 넓히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이번 공모전은 가족을 직접 돌본 경험이 있거나 가족으로부터 돌봄을 받은 경험이 있는 아동·청소년과 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가족을 돌보거나 돌봄을 받는 과정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미안함, 사랑의 마음을 편지로 표현하며 각자가 경험한 가족돌봄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총 173편의 편지가 접수됐다. 작품에는 아픈 부모와 형제자매를 돌본 경험, 오랜 시간 가족의 곁을 지켜온 이야기, 아픈 나를 돌봐준 가족에게 전하는 감사등 각자의 삶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돌봄의 모습과 가족을 향한 마음이 담겼다.
접수된 작품은 주제 적합성, 진정성, 공감성 등을 기준으로 내·외부 심사를 거쳤으며, 총 37편이 본선에 진출하고 최종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8월 25일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본선 진출자들이 함께해 수상을 축하하고 작품에 담긴 가족돌봄 경험과 서로에게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나눴다.
특히 이날 시상식은 수상작을 소개하고 시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족돌봄을 경험한 당사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각자가 경험한 가족돌봄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필요한 사회적 지원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또한 서로에게 인정과 격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가족돌봄의 의미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여자는 “돌봄을 하면서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는데, 편지를 쓰면서 마음속에 쌓여 있던 감정을 꺼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서로에게 ‘애썼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용숙 관장은 “이번 공모전과 같은 자리를 통해 가족돌봄을 경험한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고, 그 안에서 더 많은 의견과 목소리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그 목소리가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을 더 잘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 이어질 수 있도록 초록우산어린이재단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