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의회 하혜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당산1동·양평1·2동)은 지난 21일 오전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1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실시하며 “골목형 상점가에 대한 충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혜진 의원은 먼저 “지난 2020년, 양평2동의 ‘선유도역 골목형상점가’가 영등포구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됐다”며 “이후 양평2동의 상인과 주민, 지역 활동가의 헌신으로 ‘선유도역 골목형상점가’는 성공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까지 영등포구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그 수가 늘어 열세 곳에 이르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등의 지정 요건 완화 기조와 우리 구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면서도 “그러나 여러 해에 걸쳐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확대했음에도, 실제 골목상권의 활성화와 현장 상인들의 체감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 정책적 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내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와 소상공인분들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며 “골목형상점가라는 간판이 생겼지만 정작 상권 스스로 자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단계적 지원이나 체계적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신생 골목형상점가는 상인회 설립 초기, 운영 노하우가 부족하고,공모사업 신청에 필요한 행정 역량이 미비함에도,구정의 실질적인 지원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즉 지정 이후 사후 관리가 미비한 것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아온 기존 전통시장과 등록 상점가들은 오랜 기간 축적된 지원 경험과 시장매니저 등 전문인력, 다양한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타 지방정부의 사례에서도 신생 골목형상점가의 실질적 성장을 위한 상권 분석, 전담 매니저 밀착 지원,브랜딩 및 환경 개선, 맞춤형 컨설팅을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단순히 지정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에서 질적 정착과 성장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신생 골목형상점가의 특성을 고려한 ‘단계별 맞춤형 성장 로드맵’ 마련▲열세 곳의 상점가와 향후 신규 지정될 상점가들을 골고루 지속 관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예산 지원’과 ‘전담 지원 조직’ 구성 ▲상권의 변화와 점포 수, 매출 동향 등을 점검하는 행정 시스템 구성 등을 집행부에 제언했다.
단계별 맞춤형 성장 로드맵과 관련해선 “단순 지정에 그치지 않고, 상인회 자생력 강화와 행정 역량 제고를 위해 전담 코디네이터 파견과 밀착 컨설팅 프로그램을 시급히 정례화해야 한다”고 했다.
안정적인 예산 지원과 전담 지원 조직 구성에 대해선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상인들이 효능감을 느끼는 사업 중심의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타 지방정부 사례와 같이 상점가를 지속해서 밀착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지원 조직이나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행정 시스템과 관련해선 “이제는 데이터가 힘”이라며 “과거의 방식대로 단순한 형식적 실태조사를 넘어,상권 내 자영업자들의 점포 수 변화와 실질 매출 추이, 상권의 흐름을,정밀하게 추적·분석하는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한 환류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혜진 의원은 마지막으로 “골목형상점가 정책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것, 그 자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영등포구에 더 많은 골목형상점가가 발굴되는 가운데, 지정 사업에 그치지 않고 충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속에서 정책 효능이 지역 경제 곳곳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