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렉싱턴'(일명 '레이디 렉스')의 잔해가 70여년 만에 발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이끄는 탐사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호주 동해안으로부터 약 800㎞ 이상 떨어진 산호해(코랄해)의 수심 3㎞ 해저에서 '렉싱턴'함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렉싱턴함은 1920년대 자매함 '사라토가'와 함께 건조된 미 해군 최초의 항모 가운데 하나다.
미군은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5월 '산호해 해전'에서 일본군의 어뢰 공격과 이어진 폭발로 렉싱턴함의 전투 수행이 불가능해지자, 승조원들에게 퇴함 명령을 내리고 렉싱턴함을 바닷속에 가라앉혔다.
이에 따라 렉싱턴함은 2차 대전 기간 미 해군 항모의 첫 손실 사례로 기록됐다.
앨런의 탐사대는 해양탐사선 '페트렐'호를 이용한 탐사 결과, 해저에서 렉싱턴함의 잔해와 당시 함께 침몰한 함재기들 가운데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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