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영등포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공공행정 업무를 경험하며 용돈을 마련하고, 구정 정책을 탐구하며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청년 현장체험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는 매년 방학 동안 운영해 온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틀을 깼다. 문서 정리, 복사와 같은 단순 보조 업무 대신에 대학생과 미취업 청년들이 공직사회를 직접 경험하며 지역 문제를 살피고, 향후 구정 정책이나 해결 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청년들의 참신한 시각과 아이디어로 영등포의 미래를 꾸미고, 청년들의 잠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청년 행정체험단’은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되는 등 구와 청년을 잇는 대표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실제 여름방학 때 운영한 ‘청년 행정체험단’은 엘리베이터 센서 설치, 우회전 일시 정지 안착을 위한 방안 등을 제안하며 지역사회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
올해 구는 더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기존 참여 대상을 대학생에서 19~39세의 미취업 청년으로 확대했다.
구는 ‘청년 행정체험단’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해 청년들이 구정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 내년 2월 5일에 개최되는 ‘구정정책 탐구회’에서는 그간 청년들이 조사한 영등포 정책과 타구 사례, 개선방안, 제안사항 등을 조별로 프레젠테이션(PPT)으로 발표하며 기획력과 발표 역량, 의사소통 능력을 높인다.
‘청년 행정체험단’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은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구 누리집 내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발자인 70명은 12월 13일, 공개 전산추첨을 통해 무작위 선발되며 이후 신청 분야, 거주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각 부서에 배치된다.
근무기간은 내년 1월 6일부터 2월 5일까지이며 각 부서에서 구정 관련 업무를 보조한다. 특히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저임금이 아닌, 영등포구 생활임금을 적용해 만근 시 약 1백5십만 원의 임금을 지급한다.
최호권 구청장은 “‘청년 현장체험단’은 공직, 공공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경험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제안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