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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늘푸름학교, 전국성인문해시화전 출품작 교육부장관상 수상

  • 등록 2021.09.13 10:00:45

 

[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영등포구가 구 직영 성인문해 프로그램인 늘푸름학교에서 ‘2021년 전국 성인문해시화전’에 출품한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며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초등 3단계 과정을 다니고 있는 김종원(70) 씨의 ‘하늘나라 집사람에게’라는 시로, 남편에게 헌신했던 아내에게 전하는 고마움과 애틋한 마음이 담겼다.

 

지난 2018년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김 씨는 문득 아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고 싶어져 우울함을 털어내고자 한글을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무작정 영등포구청으로 찾아간 김 씨는 선생님이 방문해서 한글을 알려주는 ‘방문문해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듬해 늘푸름학교 초등과정에 입학했다.

 

 

평생 글을 모르던 김 씨는 초등 3단계 수준에 이르기까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그 결과 한 자 한 자 마음 담아 써 내려간 시를 올해 전국 시화전에 출품할 수 있었다.

 

김 씨의 시는 심사위원과 시민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하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 온라인 대국민 투표에서 최다 득표작으로 선정, 올해 대표 최우수작 10편 중에 대표시로 선정됐다.

 

늘푸름학교에는 김 씨와 같은 늦깎이 학생 100여 명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운영하는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중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인문해 프로그램으로, 올해 1월에는 중학 과정을 마친 12명의 만학도들이 졸업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학습 인원이 제한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학습자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만학도들의 학습 문의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구는 기존에 성인문해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던 평생학습센터가 2022년 ‘YDP성인문해교육센터’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해교육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IT 프로그램과 금융, 인문학 등 ‘쉬운 평생교육 강좌’를 추가로 운영하는 등 성인문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중․장년층의 기초평생교육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배움에 대한 열의와 희망을 가지고 성실히 수학하시며 전국 성인문해 시화전 최우수상까지 수상하신 김종원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영등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세대출 안받으면 1억 낮춰줘"... 대출 규제에 전세시장도 냉랭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는데 이번 대출 규제로 날벼락을 맞은 격이에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막히다보니 집주인의 잔금 마련에 차질이 생기고, 전세도 잘 안 나갑니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지 않는 임차인이 귀하신 몸이 됐어요." 지난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얘기다. 총가구 수가 3천307가구에 달하는 이 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초고강도 대출 규제를 맞으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이후 체결되는 전세 계약은 임차인이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경우, 그 보증금으로 집주인의 분양 또는 매매 잔금 납부가 금지되면서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서초구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상 신규 분양 아파트는 거래 허가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새 아파트 분양 계약자는 토허구역 내에서 자신이 입주하지 않고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가 3년 유예된 상태여서 3년 이내에 분양 계약자가 실거주를 해야 한다. 잠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이 바로 입주하지 않고 내놓은 전세 물건은 보증금을 받아 분양 잔금을 납부하려는 것들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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