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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쓰레기 투기에 멍드는 서울 관광지..."어느 게 재활용이죠?"

  • 등록 2024.07.27 09:25:32

 

[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어느 것이 재활용 쓰레기통이죠? 한글을 읽을 줄 모르니 도저히 구분할 수가 없네요."

최근 외국인 관광 '핫플레이스'가 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지난 22일 만난 호주 관광객 빈 핸더슨(46)씨는 먹다 남은 호떡을 한 손에 든 채 난감해했다.

그의 앞에는 구청이 설치한 2개의 쓰레기봉투가 놓여 있었다.

왼편에는 '일반쓰레기', 오른편에는 '재활용품'이라고 적혀 있지만 봉투 안을 들여다보면 양쪽 모두 플라스틱 컵과 빨대, 종이컵, 꼬치, 휴지가 뒤섞여 구분이 무색했다.

 

핸더슨씨는 "2개로 구분돼 있으니 하나는 재활용 봉투로 짐작되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아들도 나처럼 헷갈려 하더라"고 했다.

광장시장 다른 곳에 있는 쓰레기통도 마찬가지였다. 음식물이 남은 일회용 컵이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쓰레기봉투 모두에 들어차 있었다.

분리수거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시장 곳곳에 관광객이 버린 크고 작은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이처럼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들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쇼핑 명소인 중구 명동도 영업이 끝난 밤에는 쓰레기 더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6일 새벽 방문한 지하쇼핑센터 입구에는 '쓰레기 무단투기는 범죄행위입니다'라는 안내판이 무색하게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한산한 거리에서도 쓰레기 더미에 휴지나 음료수 캔, 아이스크림 막대 같은 쓰레기를 더 올려놓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행인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소나기가 반복되는 궂은 날씨로 쓰레기는 보기 흉하게 흩어져 있었고 박스는 흠뻑 젖은 상태였다. 영업을 마친 골목 가게마다 쓰레기봉투와 종이박스가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지난 25일 외국인이 자주 찾는 북촌 한옥마을에서도 심심찮게 쓰레기가 눈에 들어왔다. 골목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길가에 버려져 있는가 하면 다 마시지 않은 플라스틱 물병이 버려져 있었다.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 종이컵을 손에 들고 관광하는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북촌 입구의 쓰레기통 주변에 우산이 버려져 있기도 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쓰레기를 버리려고 해도 골목 입구를 제외하고는 쓰레기통이 없었다"며 "물기가 있는 쓰레기는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관광객 소음과 쓰레기 투기를 계도하는 한 구청 안내원은 "근무하면서 틈틈이 외국인들에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가져가 달라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쓰레기통 부족으로 관광객이 어려움도 겪지만 마냥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관광지에 쓰레기통이 설치되면 그곳에 쓰레기가 집중돼 주변 상인이나 주민에게서 민원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경우 쓰레기 종량제 도입 이후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공공 쓰레기통을 줄였다가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쓰레기통을 다시 늘려왔다. 다만 각 자치구로 내려가면 여건에 따라 상황이 다르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의 부작용으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 해결 방법으로 관광지의 점포 쓰레기는 배출 점포로 돌려주는 방법이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강원 강릉시와 강릉중앙시장 상인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등지에서 쓰레기통을 없애고, 발생한 쓰레기는 구매한 점포로 되돌려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참 점포에는 업주 얼굴 캐리커처가 담긴 인증 패널을 부착하고, 참여 고객에게는 무료 향초 만들기 이벤트 등을 제공해 참가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관광객 분리수거 활성화를 위해서 한글과 외국어를 병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분리수거 문화에 대한 사전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국가 관광객은 분리수거 개념 자체를 낯설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을 고려해 문화 체험 형태로 거부감은 줄이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넛지'(부드러운 개입)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자는 견해도 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에게 친환경 정책을 충분히 설명하면 흔쾌히 따라 할 것"이라며 "분리배출 행위를 한국 문화 체험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진공 직원이 아버지 회사에 1억2천만원 부당대출…검찰 송치"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속 한 직원이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1억원 넘는 정책자금을 부당 대출해준 사실이 적발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소진공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직접대출 업무 담당 직원 A씨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고 세 차례에 걸쳐 1억2천만원을 대출해줬다. A씨는 아버지 회사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사업체 두 곳이 마치 합병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이 과정에서 세금계산서를 급조해 발행했다가 취소한 뒤 취소하기 전 세금계산서를 매출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이렇게 부당하게 실행된 대출금은 신청 목적인 스마트설비도입 자금 등이 아닌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아버지가 소진공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은 A씨가 직접 실행한 1억2천만원을 포함해 1억5천600만원으로 전액 상환하지 않아 부실채권이 돼 새출발기금에 매각됐다. 소진공은 A씨에게 면직 요청을 했으며, 업무상 배임과 사기, 조세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A씨의 상급자에게도 경고 조처를 내렸다. 경찰은 지난 4월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내부 모

"이상식 배우자 허위 학력" 명예훼손 50대 항소심서 감형

[영등포신문=나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의 아내가 학력을 위조했다며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50대 미술품 위탁판매업자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받았다. 이미지 확대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부(김종기 고법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을 선고받은 A씨의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4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2명의 항소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범행이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당심에 이르러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이상식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사무소 앞에서 "후보자 배우자 B씨가 일본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졸업한 것처럼 허위 학력을 내세워 활동한다"는 내용이 기재된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B씨는 2014년 3월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해 학사 학위를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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