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신문=변윤수 기자] 영등포구가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사랑방 미용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저렴한 이‧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으로 호평받으며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사랑방 미용실은’ 시장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가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여느 미용실과 다를 바 없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어르신들의 경력과 재능을 활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사랑방 미용실은 60세 이상 어르신 20명이 함께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내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트는 5,000원, 염색 9,000원, 파마 12,000원으로,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일자리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안정된 소득을 창출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사랑방 미용실은 단순히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교류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용객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영등포동에 거주하는 미용실 단골손님 김 할머니는 “저렴한 가격에 머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여기 사장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더 크다”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가 즐거워진다. 앞으로도 사랑방 미용실 같은 곳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사랑방 미용실은 월~금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재 구는 사랑방 미용실에서 근무할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모집 중으로, 기간은 12월 2일부터 12월 20일까지이며, 총 20명 선발할 예정이다. 예약 및 사업 참여 관련 문의는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02-2088-5010)로 하면 된다.
최호권 구청장은 “사랑방 미용실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머리 손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경력과 재능을 살려 이웃과 상생하는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