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등포경찰서에서는 17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관내 11개 중학교 3학년 전체학생 3,128명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체험교실을 운영키로 MOU를 체결하고, 관내 43개 학교별 담당형사 43명을 지정, 생활지도교사와 연석회의를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학교에서 담당형사의 연락처와 e-메일이 적힌 명함을 배부토록 해 , 피해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김두연 경찰서장은 지난 2월 28일 선유중학교 2학년 239명, 3월 14일 여의도중학교 1학년 35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학교폭력 예방 설명회'를 직접 실시하는 등 관내 학교대상 범죄예방교육을 총 64회 31,305명에게 실시했다.
학교폭력이 제일 심각한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17일 실시한 '제1회 범죄예방 체험교실'은 16일~17일까지 경찰서와 여의도 일대에서 윤중중학교 3학년 32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학교폭력 예방 동영상 시청과 학교폭력 대응요령에 대한 특강, 112지령실·유치장·과학수사실 견학,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112신고 출동 체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두연 서장은 특강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신고 방법, 처리 절차 및 선도조건부 불입건 대상인 선도대상 학생 선정 방법에 대한 설명 및 학교폭력 대응에 관한 전반적 사항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하고, 그동안 학교폭력 수사를 통해 처벌대상인 18건은 입건, 선도대상으로 분류된 5건은 경찰관을 멘토로 지정해 원활한 학교 적응을 지원하고 사랑의교실, 전문가참여제를 실시하는 등 피해·가해학생 선도에 앞장서고 있으며, 피해신고 등 발생시 교사·학부모와 연계 , 보복 및 재발방지를 위한 선도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험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경찰서에서 실시한 범죄예방교육 등을 통해 학교폭력이 명백한 범죄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으며, 학교폭력의 폐해를 더 생생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중 KBS 앞에서 ‘중학생이 동료학생을 협박 후 돈을 빼앗고 있는 것을 목격, 112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여 가해학생을 검거하는 장면’에 대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할 경우 112신고를 통해 신속하게 경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할 경우 반드시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경찰서에서는 1학기 중 11개 중학교 3학년 전체학생(3,128명)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체험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지난 3. 5일 전국 최초로 발대한 '학교폭력 예방 순찰대'는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결성되었고, 학교별로 순찰대원 30여명씩 편성, 2인1조 윤번제로 지역경찰 및 교사와 함께 하교 시간대 2시간씩 학교주변 취약장소에 대한 예방활동을 전개하여 학교폭력 없는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혁재 기자